5위 키움 등 강팀 상대 어떤 경기 펼칠지 주목
3경기 차이 KIA 꺾고 '탈꼴찌' 가능할지 관건

`최강 고춧가루` 한화이글스가 삼성과 키움, KIA를 상대로 주중 6연전을 진행하는 가운데 다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5일 한화는 두산 베어스의 8연승을 꺾고 9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점차를 2경기로 좁히는 등 상승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난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하며 연승 기록이 깨졌다. 전날 두산의 8연승을 저지한 한화는 5회초부터 터진 노시환과 하주석의 연이은 적시타로 3-2 역전하는 등 `불방망이`를 매섭게 휘두르며 연승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8회말 두산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이날 44승 8무 69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화는 `최하위 탈출`을 택하며 반격 준비에 나서고 있다. 앞서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은 지난 26일 두산전 브리핑에서 연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나를 비판하는 것은 괜찮지만, 최근 `져라`는 메시지가 너무 많이 온다"며 "일부러 지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패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나는 모든 경기를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팬덤 일각에서 흘러 나오는 `내년도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쟁취를 통한 심준석 영입론`에 대한 일침으로 해석된다.

한화는 오는 28일-29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2연전, 오는 30일과 내달 1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2연전, 내달 2-3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키움과 삼성 모두 `강팀`으로 꼽히는 만큼 타선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한화는 부상 이후 13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맹타 중인 노시환을 필두로 김태연(0.330), 페레즈(0.295), 정은원(0.285), 하주석(0.282) 등 `최강 타선`으로 꼽힌다. 시즌 초반부터 약한 마운드가 단점으로 꼽혔던 만큼 중심 타선을 내세우면서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절실하다.

한화는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전적에서 7승 2무 5패를 기록하며 비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박동원, 전병우 등 `화끈한 타선`을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를 11-2로 꺾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로 쉽지 않은 2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8일 선발 투수는 카펜터가 나서며, 키 플레이어는 장운호다.

KIA와의 `탈꼴찌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한화는 9위 KIA에 단 3게임만 밀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 경기결과에 따라 충분히 순위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한화는 KIA와의 맞대결에서 2승 2무 6패로 열세를 보이는 상황. 팀 타선 역시 0.208 타율에 4홈런 37득점에 그쳤고, 중심 타선인 노시환(0.154), 하주석(0.195), 최재훈(0.227) 또한 KIA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화가 중심 타선과 뒷심 보강에 나선다면 `반등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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