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격차 해소 위해 주도적으로 공연 제작에 나서

김양태 서산시 공연전문관 팀장.
김양태 서산시 공연전문관 팀장.
"태어나서 한 번도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문화격차를 해소하는 데 보탬이 되길 소망합니다."

문화예술관람률을 두고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일선 공무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충남 서산시와 금산군, 청양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방방곡곡문화공감지원사업 공모사업에 선정, 국비를 지원받아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0월 중 트로트 뮤지컬을 3개 시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충남 서산시 소속 김양태(56) 공연전문관 팀장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적극 행정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팀장은 "충남에서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비교적 고령인구가 많은 3개 시군 공연장에서 어르신들이 가족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생각했다"며 "시책을 구상하던 중 3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협업해 공모사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선 심사위원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사업 선정을 위해 서울로 올라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이번 공연이 지방과 수도권의 문화 격차 해소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하게 어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에선 그동안 TV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열연을 펼쳤던 김영배 배우와`순풍산부인과`에서 아역 배우로 열연을 펼쳐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미달이역의 김성은 배우 등을 캐스팅해 연습을 마치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이번 공연이 한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타지역 공연장 무대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 팀장은 "전국 농어촌 지역 공연장 무대에도 공연을 선보여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올리고 싶다"며 "서산시 인구와 예산이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장르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전문가적인 공연기획자로 지역민의 공연문화 향유욕구 해소를 위해 열정적으로 기획공연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산시를 포함한 3개 시군이 기획 제작한 트로트 뮤지컬 `경로당 폰팅사건`의 원작은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으로 저작권을 소유한 이충무 건양대학교 교수로부터 넘겨받아 트롯뮤지컬 버전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앞으로 공연일정은 오는 14일 청양군에서 2회, 오는 21일 금산군에서 2회, 마지막으로 오는 28-29일까지 서산시에서 2일 2회 개최한다. 정관희·박상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