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2021 시즌 기획공연 '춤, 그 신명'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올 시즌 기획공연 `춤, 그 신명`을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창단 45년을 맞이한 무용단 `창무회`의 춤사위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춤을 토대로 한 새로운 한국 무용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공연은 창무회의 대표 작품이자 우리 춤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신명`을 주제로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떠한 일에 신나게 빠져들거나 즐겁게 임할 때`를 뜻하는 `신명`은 우리나라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맥락으로 다뤄져 왔다. 창무회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오늘의 춤은 어떻게 출발되는가`라는 질문에 `신명`이 답임을 춤으로써 전개한다.

첫 번째 무대 `길놀이`는 `접화군생` 전통 연희의 특징인 길놀이를 시작으로 연주자와 춤꾼, 관객과 소통하며 무대 밖에서 안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어 구슬픈 곡조라는 뜻을 담은 `비조`는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비통함과 강한 삶의 의지를 투박한 질감을 강조한 춤사위로 표출한다.

세 번째 무대 `살풀이`는 마치 사나운 일을 당할 운수를 막기 위한 굿인 `액맥이춤`을 연상시킨다. 솟아오르는 생명력을 얻기 위해 고도의 몰입과 자기완성의 독자적 기법 구현에 다다르게 되는 과정을 표현한다. 아울러 춤꾼과 연주자의 대화를 통해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한`과 `흥`, 그리고 멋을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신명`은 탈춤의 종교적, 성모의적, 벽사적, 배역적 성격으로 유추해 춤이 지니는 형태적 아름다움의 신명성, 즉흥성, 자유분방성을 분출시킨다.

이번 공연은 춤사위를 통해 우리나라 특유의 정서인 `신명`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성되며, 문화로 어떻게 스며드는지 느낄 수 있는 자리다.

한편, 이번 무대에 오르는 창무회는 `한국성`이라는 민족적 특징과 시대적 인식을 바탕으로 동시대적 삶을 수용하고, 새로운 춤 양식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다. 현재 500여 회 국내 공연과 400여 회 해외 공연 등 꾸준한 창작활동과 페스티벌 등으로 우리 춤의 신명과 얼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티켓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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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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