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또한 기업의 ESG 측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올해 딜로이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67%의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사회적 평판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계적으로 정치·경제적인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MZ세대는 윤리적 가치와 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렇다면 ESG와 관련한 소비자정책의 역할은 무엇일까. 먼저 환경(E) 요소와 관련, 친환경 소비문화의 확산이나 친환경 제품 테스트 및 표시규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한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회(S) 요소와 관련해선 기업이 소비자에 대한 공정거래, 소비자안전 및 소비자 개인정보보호 등 의무를 이행하도록 감독·규제하는 한편 기업 상생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지배구조(G) 요소와 관련, 기업이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제도 참여와 같이 소비자중심적인 경영활동을 행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제도개선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SG를 요구하는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소비자정책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지광석 한국소비자원 정책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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