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8일 탄소중립위원회와 정부가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했다. 2018년 대비 40%로 기존안(26.3%)보다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지구 온도가 1.5℃ 오르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50%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2018년 대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5℃가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크다. 1947년 미국 핵과학자회보에 의해 지구종말시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지구의 가장 큰 위협은 `핵무기`였다. 2007년에 한 가지 위기가 더 추가되었는데 바로 `기후변화`였다. 2018년 10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는 <지구온난화1.5℃>라는 특별보고서를 전 세계 195개국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구 기온 상승폭 목표치를 섭씨 2도에서 1.5도로 낮춰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는 권고가 담겼다.

특별보고서는 만약 지구의 온도 상승폭이 1.5℃를 넘게 되면 지구 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 펜데믹 역시 기후위기가 불러온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제레미리프킨 이사장은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야생형 소아마비, 2014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에 이어 여섯 번째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문명이 지구의 야생을 대부분 제거 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100년전에는 지구의 86%가 자연 그대로의 야생이었지만 오늘날에는 22% 밖에 남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20년 이내에 0이 될 수도 있다. 야생이 제거되면 동물이 도시화된 곳으로 이주되고 바이러스는 동물의 몸을 타고 인간에게 전염된다. 코로나 19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숲이 파괴되면서 야생동물과 인간의 거리가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

1.5℃는 인간이 대처할 수 없는 자연재해 말고도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치명적 바이러스의 창궐을 가져올 수 있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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