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 가수' 진요근 씨, 3기 대장암 완치 후 6집 앨범 '덤으로 사는 인생' 발매
18일 TV조선 '명심보감' 출연… "투병 과정서 겪은 가족애와 효 사상 전파 예정"

가수 진요근(60)씨
가수 진요근(60)씨
"가족들의 과분한 사랑으로 암을 이겨내고 `덤으로 사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대전 출신 트로트 가수 진요근(60)씨가 5년 동안의 3기 대장암 투병 생활을 딛고 6집 `덤으로 사는 인생`으로 돌아왔다.

`암 투병을 극복한 집념의 가수`라고 새겨진 이번 앨범은 정통 트로트 풍의 경쾌한 리듬 속에, 살면서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고통 역시 삶의 일부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고자 한다. 암 투병으로 목소리가 상하고, 이가 빠졌음에도 정확한 발음을 내기 위해 피를 토하기까지 했다.

특히, 그의 사정을 전해 들은 김시원 작사가와 이호섭 작곡가가 주저 없이 재능기부 형태로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진 씨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는 "두 분에게 곡을 받게 돼 기뻤고, 작품료를 받지 않고 제작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한 번 죽었다가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로, 여생을 저처럼 어려움을 마주한 이들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제목에 넣었다"고 말했다.

진 씨는 투병 전 세계효문화연구소 이사장, 세계효운동본부 수석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효 가수`로도 알려졌다. 그는 암 극복 비결을 `가족애`라고 말하며 투병 생활 동안 그간 실천해 왔던 효의 수혜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병석에 누운 그의 옆에서 손과 발이 돼 주며 헌신적으로 간병해 온 아내는 물론, 현재 유튜버로 활동 중인 둘째 아들 진동민(27·예명 `BJ악어`)씨가 5년 동안 타지에서 쪽잠을 자 가며 생활비와 치료비를 마련해 생계를 도왔다. 그 결과 진요근 씨는 지난해 12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진 씨는 "넘어지고 쓰러질 때마다 옆에서 희망을 북돋아 주며 큰 위안과 용기를 준 아내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고, 어린 나이에 어렵게 번 돈으로 제 치료비와 생활비를 댄 둘째 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요근 씨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 TV조선 `명심보감`에 출연해 암 극복 과정과 비결, 건강 관리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한결같이 옆을 지켜준 가족들 덕분에 제2의 가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노래하고, 무료 경로 효 잔치와 같은 효 운동을 펼치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태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