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업무 지시·폭언 등 비위…감사 결과 중징계

청원경찰에게 과다한 업무 지시와 폭언은 물론 집안 농사일까지 강요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속 간부가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ADD에서 받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ADD 반장급 직원 A 씨는 2019년 말 입소한 신입 청경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집안 농사일을 하도록 요구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

A 씨는 지난해 3월 주말 충남 태안 모친 소유의 밭으로 청경들을 불러 양파 수확 등의 농사일을 시켰다. 6월에는 휴가 중이거나 야간 근무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직원들을 불러 고구마 모종을 심게했다. 피해자들은 "A씨가 함께 일하지 않고 골프채로 스윙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무임 노동자 취급을 받는듯해 불쾌했다"거나 "해 보지 않았던 농사일을 하느라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밖에도 A 씨는 청경에게 과다한 업무 지시와 폭언을 하거나, 자신의 차량으로 부하 직원들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통제하거나, 조기에 퇴근하면서 출입증을 대리로 찍게 하는 등 비위 행위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19일 ADD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질타할 예정이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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