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국제농업협력연구소 산하 벤처기업 '다이카'

단국대 이동진 교수(오른쪽 2번째)와 다이카 연구원들. 사진=박하늘 기자
단국대 이동진 교수(오른쪽 2번째)와 다이카 연구원들. 사진=박하늘 기자
[천안]"쌀 가치사슬 체계향상사업(이하 RVC사업, Rice Value Chain Improvement Project)을 수행하는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감사합니다. 이 사업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센트럴주(Central Region)의 사업으로 추천했습니다. 한국에 거듭 감사를 표합니다."

아프리카 가나의 오워수 아코토(Owusu Afriyie Akoto) 식품농업부(Ministry of Food and Agriculture) 장관은 지난 8일 센트럴주의 아신아크로퐁(Assin Akropong) 마을에서 진행 중인 RVC사업 모내기 행사에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단국대 국제농업협력연구소 산하 벤처기업 `다이카`는 지난해 5월부터 가나 센트럴주 9개 마을에서 RV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3년까지 현대화 농기계를 지원하고 쌀의 `종자보급-생산-수확-정미-유통-마케팅`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체계를 구축해 가나의 식량자급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나의 주 식량자원은 사바나 얌 등 뿌리작물 이었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저장성이 좋은 쌀이 주식으로 급부상했다. 쌀을 자급하기 어려운 가나는 태국 등 수입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자체 생산에도 노력했으나 국부적인 지식으로 재배하다 보니 수량과 품질이 좋지 않다.

다이카의 RVC 사업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현지조사를 시작해 현지에 맞는 쌀 생산 시스템과 농업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5월에는 1.2㏊ 농지에 양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우량종자를 모내기 해 지난 9월 8t 가량의 종자를 수확했다. 가나의 ㏊당 생산량은 3.01M/T인 반면 이번 다이카의 수확량은 6.3M/T으로 약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종자는 765 농가에 보급돼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쌀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이카는 한국의 벼 생산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파견해 가나의 체계화된 쌀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한편 영양문제를 보완할 항산화 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단국대 이동진 교수(다이카 대표)는 "식량 빈곤이 없어질 때까지 열심히 뛰자는 것이 연구소의 목표"라며 "개발도상국가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데 밑바탕이 되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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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가나 센트럴 주의 아신아크로퐁 마을에서 진행된 다이카의 RVC 사업 우량종자 수확 행사에서 가나 현지 농민들이 수확한 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다이카 제공
지난달 8일 가나 센트럴 주의 아신아크로퐁 마을에서 진행된 다이카의 RVC 사업 우량종자 수확 행사에서 가나 현지 농민들이 수확한 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다이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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