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휴먼스토리] 강준구 화경종합건설(주) 대표
"항상 감사하며 살자" 강준구 대표 모토
강 대표 아산시청 공무원 통해 기부 가입
무료 요양원 건립 만들어 선행 배풀고 싶어

지난 7일 강준구 화경종합건설(주) 대표와 충남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계기에 대해 들어봤다. 박상원 기자
지난 7일 강준구 화경종합건설(주) 대표와 충남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계기에 대해 들어봤다. 박상원 기자
미증유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구성원 가운데 취약계층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통해 따듯한 온정을 전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고액기부자모임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참여와 지원을 통해 더 밝은 내일은 여는 사회지도자들의 모임이다. 대전일보는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이들이 생각하는 기부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

"항상 감사하며 살자가 제 모토이자 제가 기부하게 될 수 있었던 계기입니다"

충남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회장인 강준구 화경종합건설(주) 대표가 사업을 하면서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는 격언이다. 강 대표는 충남 아산시 1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지난 2016년 5월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처음 연을 맺었다.

강 대표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게 된 경로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강 대표는 "평소에 지역 모교에 매달 150만 원씩 기부를 진행했다. 하지만 굳이 직접 일일이 기부를 하기 보다는 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하면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아산시청 공무원의 조언을 들었다"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공동모금회와 만나게 돼 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기부 참여 계기를 밝혔다.

기부하는 것이 아깝지 않냐는 질문에 강 대표는 "기부가 절대로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사람들은 정말 삶을 영위하기 쉽지 않다"며 "내가 기부한 돈이 적절한 곳에 사용된다고 생각하면 아깝기 보다는 뿌듯함이 크고 가족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부를 한다는 이유로 오해도 많이 받았다. 향후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기부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있었지만 기부를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하는 풍토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 대표는 기부를 고민하는 예비 기부자들에게 "자신에게 돌아오는 뿌듯함과 상당한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부는 자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아이들도 부모를 보면서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휘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 대표는 아산에서 토목과 관련한 분야에서는 전문가로 정평에 나 있다. 그는 "대학교 때 전공이 토목공학과로 토목직 공무원으로 10년 동안 공직에 몸을 담았다"며 "공무원 생활을 통해 일종의 건설이 돌아가는 생리를 공부하게 됐다. 이후 공직을 그만 두고 20년 동안 관련 업계에 종사하면서 32년 경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강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쉬운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34살 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건설 사업 특성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받을 돈을 못 받거나 하면서 상황이 어려웠다"며 "다행히도 형제가 많아서 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돈을 조달하는 등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며 회상했다.

그는 복지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아산에도 자체적으로 복지재단을 설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일선 읍면동에서는 정부가 추진중인 복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예산이 잘 배분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기부에 관해 자세하게 얘기하자면, 주민이 한 동네에 전입하게 되면 각 동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각각의 복지관련 재단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대표는 기부 풍토가 선진국처럼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선진국처럼 기부자체를 인정해주고 기부자에 대해 박수만 치고 끝나는 것이 아닌 기부가 끊이지 않도록 사회 풍토가 변화해야 하고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 저 또한 항상 주변에 기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분들에게 기부의 장점을 자주 언급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대표는 기부와 더불어 사업의 성공 비결은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무슨 일을 맡길 때 상대방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또 언행일치가 되고 하늘이 두쪽이 나도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욱이 스스로에게 믿음을 줘서 일종의 무게중심을 잡아야 한다. 큰 사업이던 작은 사업이던 처음에는 야심차게 일을 잘할 수 있다고 다짐하지만 이런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업의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사업은 친목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이 사람이 일 처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강 대표의 최종 꿈은 무료요양원 건립을 통해 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에게 최종 꿈이 있다면 사설과 무료 요양원 등 2개 형태의 건립해 어르신들이 남은 여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충남도에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어떻게 요양원을 운영해야 사회 공헌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기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나누면 기쁨이 더 커지고,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느끼겠지만 샐러리맨들이 기부를 하는 건 쉽지 않다. 나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기부를 할 수 있을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다만, 자신이 남들보다 좀 더 수익을 올리시는 분들이나 여유가 있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기부에 나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원 기자

강 대표는

강준구 화경종합건설(주) 대표는 1965년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서 10남매 중 7째로 태어났다.

강 대표는 1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뒤 일찍이 건설업계에 몸담았으며, 아산시 1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아산시청 직원을 통해 가입했다. 강 대표 회사는 "항상 감사하며 살자"라는 슬로건 아래 직원들과 소통하는 회사를 만들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자랑스러운 충남인 충남도지사 상, 2020년 행복키움 지역복지증진 유공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재 강 대표는 아산시에서 행복키움추진단 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및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저소득가정 학생 장학금 지원, 수행복구 봉사, 명절 위문품 지원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충남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회장인 강 대표는 아산시 행복키움추진단 협의회장, 온양2동 행복키움추진단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온양2동 행복키움추진단장을 역임하면서 독거어르신 26분을 위해 매월 2회 반찬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해 복지자원을 발굴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알림*

충남지역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함께 해주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분을 기다립니다. 문의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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