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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李·洪 '거리두기' 속앓이

2021-11-29 기사
편집 2021-11-29 17:17:39
 백승목 기자
 qortmd2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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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전남 '메타버스' 일정 이낙연 깜짝 등장 끝내 불발...다만 낙관론도 비등
국민의힘, 조경태 등 洪 캠프 인사 포용하며 접촉면 넓히기

첨부사진1[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이낙연 전 대표와 홍준표 의원의 '거리두기'에 '속앓이'를 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며 '실력자들의 우군 형성'이 절실하다. 그러나 이 전 대표나 홍 의원은 '장외'에서 독자적 행보에 몰두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이후 몽골 대통령 비서실장 접견, 지역 방문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29일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에서 마무리되는 광주·전남 '메타버스' 일정에 이 전 대표가 깜짝 등장하길 못내 바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 후보가 일정 시작 전 이 전 대표에게 미리 전화했지만 사전에 정해진 충청·경남 방문을 이유로 합류하지 않았다.

이 후보의 일부 지지자는 이 후보가 3박 4일간 광주·전남을 방문한 기간 이 전 대표가 민주당 지역 시의원과 막걸리를 마신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된 것을 두고 섭섭함을 드러냈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이런 아쉬움과 별도로 시간이 필요할 뿐 이 전 대표가 결국엔 무대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분위기도 감지된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그동안 도와주셨던 분들, 그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가신 것이라고 들었다"며 "그런 설득의 과정에 당의 결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홍 의원에 비해 이 전 대표가 훨씬 적극적으로 후보를 돕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활발한 장외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윤 후보에게도 확실히 선을 긋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은 '경선 흥행'으로 끝이 났다는 게 홍 의원의 입장이다. 지난 19일 SNS에서는 "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고 강조했다.

전날 '청년의꿈'에 마련된 '청문홍답' 게시판에서 다음 대선에 누굴 뽑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이재명이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이 되면 나라가 혼란해질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윤 후보 측도 애를 태우고 있다. 청년층 지지세가 취약한 윤 후보에게 홍 의원의 조력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홍 의원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선대위 인선에 '홍준표계' 인사를 포용하면서 홍 의원과의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게 윤 후보 측의 구상이다.

홍 의원의 경선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은 이날 윤 후보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당 일각에선 홍 의원과 '앙숙 관계'이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것을 계기로 미묘한 기류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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