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기·수소차 충전시설 확충 지속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기가 내년 말 1000여기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5일 고속도로에서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시설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는 올 연말까지 730여기가 구축·운영되고 내년에는 추가로 300기 이상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12기에 불과한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는 내년에 43기, 2023년에는 52기 이상으로 늘린다. 국토부는 사업시행자 선정, 실시협약 체결 등 절차를 밟아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7년 2만 5108대 수준이던 전기차는 올 10월 현재 21만 1677대로 4년 만에 8배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소차는 170대에서 1만 8068대로 폭발적 증가세다. 정부는 제4차 친환경차동차 기본계획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확정하면서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450만대를 보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구현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속도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을 점차 늘려 2025년을 기점으로 가로등, 터널 조명 등 고속도로 사용 전력량을 초과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시설은 104㎿로 운영 중이며 앞으로 공모를 통해 2023년까지 발전시설 76㎿를 추가한다. 도로공사는 태양광 발전보다 효율성이 높고 부지 소요가 적은 연료전지발전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고속도로 유휴부지 3곳에 48㎿ 규모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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