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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 분야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2021-12-06 기사
편집 2021-12-06 16:37:49
 김소연 기자
 so-year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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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술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대한응급의학회 첫 한마음 공로상 수상
'응급의료계 산증인', 응급의학회 대표 서적 발간 등 "30년간 응급의료 지켜"

첨부사진1유인술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사진=충남대병원 제공


"응급의학이 생소하던 시절에 뛰어들어 벌써 30년이 지났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듯 어설프게 시작했던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남다른 감정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응급의학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 유인술(62)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최근 대한응급의학회로부터 '한마음 공로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학회 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공로상의 첫 주인공이 된 유 교수는 학회 1기 멤버로서 응급의학의 30년 세월을 피부로 느낀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88올림픽을 치르면서 응급의료의 필요성을 느낀 외과의사들이 이듬해 학회를 만들며 '응급의학'이라는 개념과 용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전까진 일반인은 물론 의사들도 응급의학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며 응급의학이 시작된 당시를 회상했다.

가르침 받을 선생님도 없었던 유 교수는 전국에 있는 10명의 동료들과 함께 직접 발로 뛰며 응급의학의 길을 개척해 나가기 시작했다. 다른 전공 과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도 묵묵히 나아갈 수 있었던 건 후배들을 위해 길을 다져놓아야 한다는 책임의식 때문이었다.

그는 "다른 과에서 우릴 인정해주지 않아 천덕꾸러기로 취급받는 건 일상이었다. 서러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우리가 버틸 수 있었던 건 후배들에게 이런 서러움은 물려주지 말자는 생각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3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우리 과가 자리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야 후배들을 볼 면이 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긴 세월동안 응급의료 일선에 몸 담은 유 교수는 응급의료체계 구축, 관련 기금 마련 등 응급의료의 제도적 정립을 위해 앞장서 왔다. 그 결과 전국 병원의 응급실 표준과 관련 시설의 인력·장비 기준 설립, 응급의료기금 제정 등 법적 제도적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유 교수는 "응급실을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등으로 나누고 장비 기준 등을 만들었다. 또 연 2000억 원 수준의 기금을 제정해 119구급대·응급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정했다"고 말했다.

응급의학회의 성장과정을 담은 서적 '응급의학의 역사, 대한응급의학회 30년'을 집필하기도 한 그는 앞으로도 활발한 집필 활동과 더불어 후학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응급의료 발전 과정을 기록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최대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후배들과 함께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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