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壬寅年) 건강달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새해가 다가왔다. 연초에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다짐을 하고 한해 소망을 빈다. 연봉인상, 결혼, 다이어트 등 수많은 소망들이 있지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나와 가족의 건강이다.

건강을 지켜나가기 위한 최우선의 조건은 `예방`이다. 질병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환경적 요인은 우리가 충분히 조절 가능하므로 꾸준히 관리해 건강을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월별, 계절별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미리 파악해 대비한다면 가족들의 건강을 거뜬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건강달력을 통해 나와 가족들의 건강목표를 100% 성취해보자.

◇1월=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감기가 2-3일 지속된 후에도 기침이 계속되고 가래가 나오면 기관지염, 폐렴, 부비동염 등 2차 감염을 의심해 보고 독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이 심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2월=직장인들은 빌딩증후군(건조하고 혼탁한 실내 공기로 인해 일어나는 신체적 이상 증상)에 유의하고,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피부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노인들은 미끄러짐에 의한 골절, 관절염 등을 특히 조심하며, 취학이나 개학을 앞둔 아이들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3월=직장인들은 인사 이동 등 새로 시작되는 업무에 따라 스트레스가 많을 수 있으니 과민성대장증후군, 소화성 궤양을 주의해야 한다. 또 일교차가 심해 감기 등에 잘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한다.

◇4월=일조량 등 환경변화에 따른 몸의 부적응으로 수면부족, 춘곤증 등이 발생해 생활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먼지와 황사, 꽃가루가 일으키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호흡기, 피부, 눈)에 노출되는 시기이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5월=알레르기성 질환이 호발하는 시기다. 홍역, 수두, 볼거리 등 소아전염병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취학아동의 경우 2-3월에 미리 예방 접종을 해놓으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6월=낮 시간이 늘어나면서 활동량도 증가하므로 과로방지, 피로회복 등에 힘써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 수인성 질환이 시작되고, 일본뇌염모기의 활동 또한 시작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7월=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식중독과 콜레라, 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다. 따라서 음식물 섭취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곰팡이질환 등 각종 피부병이 나타나므로 어느 때보다 청결이 요망된다. 특히 휴가철 해외여행에 의한 풍토병도 주의해야 한다.

◇8월=자외선, 일사병, 벌레물림 등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유행성각결막염 등 눈병이 급증하므로 물놀이 및 집단발병을 조심하고, 잦은 물놀이로 인한 외이도염 등 귓병에 주의한다. 에어컨에 의한 냉방병도 신경 써야 한다.

◇9월=장마가 끝난 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쯔쯔가무시병이나 유행성출혈열 등의 가을철 열성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들쥐배설물이나 진드기 등을 조심하고, 야외운동이나 등산, 낚시 등 취미 생활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추석연휴 땐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고, 과식 등으로 탈이날 수 있으니 유의하자.

◇10월=일교차가 심해지므로 심장혈관이나 뇌혈관계 환자들은 특히 신경써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 지루성피부염도 증가한다. 이와 별개로 정신적인 우울·불안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11월=감기나 기관지염, 폐렴 등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의 증가속도가 빨라진다. 때문에 노인이나 소아는 반드시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건조한 시기에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12월=노인들은 낙상에 의한 골절을 조심하고, 연말 과다한 음주로 인해 건강이 상하기 쉬우므로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이 요구된다. 심혈관계 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중이염, 빌딩증후군, 안면신경마비, 건선 등을 조심하도록 한다.

김소연 기자·도움말=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