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목 서울지사 차장
백승목 서울지사 차장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다시 한번 `가능성`의 기대에 부푼다. 새해라는 단어 앞에 늘 `희망` 이란 수식어가 붙는 이유이기도 할테다. 특히 2022년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는 선택의 해로써 첫날부터 우리는 비장함을 느낀다. 지난 한해 갈등과 분열로 가득찬 어둡고도 긴 터널을 힘겹게 헤쳐왔기에, 올해엔 희망을 노래할 수 가능성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각오다.

독일의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정치란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정치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대런 애스모글루 MIT 교수와 제임스 로빈슨 하버드대 교수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에서 정치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두 교수는 `경제 제도가 국가의 빈부를 좌우하는데 경제 제도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와 정치 제도`라고 역설했다.

실제 정치 지도자의 결단은 나라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노동 개혁은 독일을 `유럽의 병자`에서 깨어나게 했고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과감한 개혁은 `영국병`을 치유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잠자던 중국은 강대국으로 등극했다. 반면 베네수엘라와 그리스 지도자들은 나라를 수렁에 빠뜨렸다.

이는 모두 대한민국의 현 주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최근 일고 있는 시대 변화를 읽으면서 우리는 이를 보다 확연히 깨닫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새해를 `성숙사회로의 항해`로 표현했다. `성장`만 보고 달려온 대한민국이 이제는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더불어 사는 공동체·평화의 한반도·그 안에서 정치는 서로 협력해 국내외의 도전과 갈등을 극복해내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결국 이러한 희망을 만드는 건 깨어 있는 민심이다. 그 안에서 기대와 가능성의 꽃을 피울 수 있다.

새해는 기나 긴 겨울 밤과 매서운 추위가 지나고 어느 날, 문득 창가로 스며든 햇살 파릇한 새싹과 함께 다가오는 그런 따스함이길 기대한다. 이른 봄날 포근한 햇살과 희망의 푸르름으로 상처입은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줄 그 분과 함께. 백승목 서울지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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