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도쿄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본격 영입… 조한신·이수환도 입단

2020 도쿄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선수(사진 맨 왼쪽)와 조한신(왼쪽 두 번째)·이수환 선수(사진 맨 오른쪽)가 5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팀 입단식을 가진 후 이승찬 대전시체육회 회장(사진 가운데)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2020 도쿄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선수(사진 맨 왼쪽)와 조한신(왼쪽 두 번째)·이수환 선수(사진 맨 오른쪽)가 5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팀 입단식을 가진 후 이승찬 대전시체육회 회장(사진 가운데)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대전 출신 `펜싱 스타` 오상욱(26) 선수가 5일 펜싱 선수 중 최고 대우를 받으며 대전시청 남자 사브르팀에 입단했다. 이로써 그는 올해부터 가슴에 대전시청 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본격 시작한다.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는 지난 3일 펜싱 남자 사브르팀을 창단하고 오상욱과 조한신, 이수환 선수 등 3명을 초대 선수로 입단시켰다. 세 선수는 모두 대전대 펜싱팀 출신으로, 대전 토박이다. 감독은 김태영 충북체육고 사브르팀 코치가 맡는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남자 사브르 세계 2위인 오 선수는 대전 매봉초, 매봉중, 대전 송촌고를 거쳐 대전대를 졸업한 `지역 출신 스타 선수`다. 2014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올랐고, 고3이던 2014년 12월 국가대표 선발전 3위로 사브르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대전에서 뛰고 싶어했으나, 당시 대전엔 남자 사브르 실업팀이 없어 대전대 졸업 후 성남시청에 입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처럼 남자 사브르 선수가 뛸 수 있는 지역 실업팀이 없어 우수 선수들을 잇따라 타 지역에 빼앗기자 `체육 인재 유출`에 대한 지적과 여론이 거셌다. 지난해 7월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등 시체육회 차원에서 남자 사브르팀 창단을 목표로 움직였고, 대전시청이 사브르팀의 주축으로 오 선수를 전격 영입키로 하면서 창단에 속도가 붙었다.

3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오 선수는 역대 펜싱 선수 중 최고 대우로 대전시청에 입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와 시체육회는 펜싱 남자사브르팀 확대 운영과 오상욱 영입을 통해 전력 강화를 도모하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오상욱 선수는"고향인 대전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대전시의 위상과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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