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올해 세종시 출범 10주년 완성된 도시 면모 갖춰야
행정수도 완성위해 3선 의지 밝혀…대선 이후 공식 발표
"세종시라는 큰 배 이끌어 나갈 노련한 선장 필요"

이춘희 세종시장은 올해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주력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사진=세종시청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은 올해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주력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사진=세종시청 제공
대담 = 맹태훈 취재2팀장 겸 세종취재본부장

2021년은 세종시에 있어 행정수도 완성의 밑거름을 다진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국회 분원을 세종에 두는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까닭이다. 행정수도 설계자로 불린 이춘희 시장의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 시장은 "이제까지가 도시완성을 위한 과도기적 상황이었다면, 앞으로는 행정수도의 완성도를 높일 때"라며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에 이은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까지 행정수도 완성은 지금부터"라고 역설했다. 또한 올해는 기업 유치 등 자족기능 확충에 이은 도시의 항구적 성장을 위해 초석을 다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을 만나 `행복도시` 세종의 미래를 들어봤다.

올해는 이춘희 세종시장에게 특별한 해다. 세종시가 출범 10주년을 맞는 해이자, 국회의사당 설계가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2012년 1월 3일 세종시장 출마 당시 `더 큰 세종시`를 약속한 이춘희 세종시장은 올해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주력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저로서는 올해가 굉장히 중요한 해"라며 "이제는 완성된 도시로서 면모를 제대로 만들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국회세종의사당이 어떻게 그려질지 설계가 시작되는 해"라며 "국회의사당 인근에 언론단지가 함께 설치되면 세종은 정치와 행정, 나아가 뉴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올해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직에 재도전한다는 포부다. 이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은 제게 필생의 소명, 그런 것"이라며 "이 중요한 시점에서 역할을 마다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시점에서 제가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될 것 아닌가 싶다"며 "평생 도시와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일들을 해왔고 세종시에 대해서는 저만큼 깊이있게 이해한 사람이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공식출마 선언은 대선 후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종시가 대변환의 시기에 있는데, 세종시라는 큰 배를 이끌어 나가는데 경험 있는 노련한 선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공식출마 선언은 대선 끝난 뒤에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역 정치권의 청와대 세종 제2집무실 설치 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세종집무실 설치를 내용으로 한 행복도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시장은 "대선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이 행정수도 완성 방안에 대해선 조금씩 결을 달리하지만,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대해서는 모든 대선 후보들이 공감하고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 의원 169인이 만장일치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당론으로 채택한 점에서, 정치권의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여야를 떠나 정치권 모두가 행정수도 완성을 통한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제2집무실 설치로 국회 이전과 연계한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은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설치해 국무회의와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세종에서 개최한다면 국정운영 효율성뿐만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의 추동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입장에서는 세종시가 정치·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확립함과 동시에 충청권 전체가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제2집무실 설치를 위한 여야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 세종집무실에 대한 정치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여야가 전향적 자세를 가지고 합의한다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행복도시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근거가 담긴 행복도시법 개정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을 적극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올해 세종시 성장을 위해 스마트 도시 건설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크고 작은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도시 구상에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해 세종시민 자전거 어울링 이용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시장은 "2019년 어울링 이용건수가 58만 건이었다. 그런데 지난해는 122만건으로 2배 이상 대폭 늘었다"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시간과 위치에 자전거를 배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올해 본격적으로 스마트 도시 건설이 시작된다"며 "세종시는 국제 표준협회로부터 스마트 도시 4단계 인증을 받은 유일한 도시"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가 스마트 도시 구상 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실행에 주력하는 해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관심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춘희 시장은 경제도시로서의 세종시 조성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 세종시는 우량기업 26개사로부터 379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인해 총 1676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이시장은 "올해 세종시 출범 10년에 이르는 동안 그동안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유망·우량기업을 유치하는데 힘써왔다"며 "올해는 신 산업 생태계 조성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앵커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시티 조성과 더불어, 자율주행전기차와 바이오헬스, 실감형콘텐츠, 스마트그린융합부품소재 등 4차 산업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시장은 "올해부터는 투자 가능한 신규 산단이 순차적으로 조성될 계획"이라며 "산업단지별 집중유치 업종 및 대상 앵커기업을 선정하고, 우리시 투자환경을 널리 알리고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리=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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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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