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항 기자
박대항 기자

대한민국에는 노소(老少)를 구분치 않고 많은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제도가 많다. 생활수단을 우선하는 복지로, 2022년에는 새로 태어나는 영아(0-1세)에게 영아수당 30만 원이 지급된다. 또, 출산지원금 200만 원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부모가 국민행복카드를 받아서 산후조리비용으로 활용하거나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득이 필요하고 일할 의욕이 있는 노인에게 주는 일자리도 2021년 80만 개에서 2022년에 84만 5000개로 확대되며, 소득 하위 70%인 노인이 매월 받는 기초연금도 30만 원에서 30만 1500원으로 인상된다. 국민연금 저소득 지역가입자 보험료도 지원된다.이밖에 임산부에게 제공하는 임신바우처는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증액되고, 청소년 산모는 120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바우처 사용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는 등 인구 절벽에 대응하는 사회복지제도가 즐비하다.

이처럼 금전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복지는 국가가 책임지고 늘리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이 자연 경관이나 관광지 등을 마음껏 구경하고 즐길 수 있는 `관광 복지` 정책은 찾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 예산군에서는 예당호에 402m의 출렁다리를 설치해 관광객 500만 명이 다녀갔다. 이 출렁다리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면서 예당호를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했다. 예산군은 앞으로 어린이와 노인 등 보행 약자들이 예당호 곳곳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예당호 모노레일도 설치한다고 한다.

총 길이 1374m에 승강장 2개소, 4인승 6량을 갖출 모노레일은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게 해주는 복지가 아닐까. 물론 예산군이 더 많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당호 주변 관광자원 개발을 들고나왔을 수 있다.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대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이 모노레일을 통해 예당호 주변 자연경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면 이 또한 복지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물질적 복지`도 중요하지만 약자를 배려하고 힐링 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의 복지`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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