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팀 진나연 기자
취재1팀 진나연 기자

대전시는 노잼도시, 관광 불모지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이렇다 할 놀거리, 즐길거리는 물론 유명한 관광지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 앞서 2019년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추진된 문화·예술, 과학, 힐링, 재미를 테마로 한 각종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굳어버린 노잼 이미지를 탈피했다기엔 부족함이 적지 않다.

최근 대전시는 향후 5년 동안 추진할 `제7차 대전권 관광개발계획(2022-2026년)`을 제시했다. 5개 권역에 걸쳐 주변 권역을 연결해 주는 관문 역할을 제공해 대전 뿐만 아니라 인근 충청권까지 하나의 메가시티를 형성,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소확행 관광지로 도약하겠다는 게 목표다. 제7차 관광개발계획은 크게 거점형, 테마형, 맞춤형 3가지 추진전략으로 분류된다. 세부사업으로는 거점형 대표 사업인 보문산 관광거점은 대사지구, 문화지구, 사정지구, 행평지구로 구분해 보문산 전망대 조성, 오-월드 시설 현대화 사업, 제2뿌리공원 조성 등 10개 세부사업을 발굴, 추진한다. 또 유성온천지구 관광거점화, 지역 기반 공정·생태관광 추진 등이 세부사업에 포함됐다. 테마별 전략은 IT·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한 교통관광, 아트투어, 아키텍처 투어, 다크투어 등 문화·축제관광 관련 사업이다. 맞춤형 전략에서는 블레저 특화 거점 육성을 위한 MICE 관광 맞춤 추진 전략, 여행 프로그램 관련 사업 등을 담았다. 동부 생태관광권과 대전 역사관광권, 유성 휴양·과학관광권, 둔산 도심관광권, 중남부 여가관광권 등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각 권역별 거점기능에 따라 개발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제6차 관광개발계획보다 전략사업 규모가 다소 축소됐을 뿐 아니라 세부사업 역시 기존 추진됐던 프로그램에서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메타버스·K팝 등 미래지향적 관광에 중점을 두고 규모를 확대한 타 시·도와 대조했을 때 안정성에 중점을 둔 무난한 계획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노잼 도시`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좀 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한 단계, 두 단계 나아간 전략에 그쳐선 안 된다. 영상콘텐츠 트렌드인 K-컬처와 UCLG 총회 등 세계의 주목이 쏠린 지금이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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