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문가 TF 꾸리고 대응 용역…항공사 유치·범국민 홍보 등 진행
예타 결과 오는 9월 발표…2024년도 착공 목표로 사업 추진

18일 오전 양승조 충남지사는 서산공항 예정지와 해미국제성지 등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갖고 예타 대응책을 모색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18일 오전 양승조 충남지사는 서산공항 예정지와 해미국제성지 등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갖고 예타 대응책을 모색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220만 도민의 염원사업인 `충남 서산민항 건설 사업`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총력을 기울인다.

도는 전문가 TF팀을 꾸려 전략을 마련하고 예타 대응 용역을 추진하며 항공사 유치와 범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 등에 역량을 결집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 중인 예타는 여객 수요와 사업비, 편익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오는 5월 중간회의와 7월 최종회의를 거쳐 9월에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해 항공 관련 관계 기관과 대학 등의 인사로 전문가 그룹 TF를 구성, 추가 항공 수요 산출과 경제성 논리 개발 등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 또, 여객 수요 및 사업비 분석 등 경제·정책성 평가에 대비해 향후 6개월 간 대응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항공사 유치를 위해 국내 지방공항 관련 사례와 항공사 지원 조례 등을 분석해 계획을 수립해 취항 의향을 표명한 2곳을 제외한 나머지를 대상으로 서산공항 사업 계획 설명 등을 진행한다. 정책성 평가시에는 지역 여론이 평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해서는 범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 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서산공항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도는 충남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교통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수요 충족 민간항공 구축과 문화관광 및 레저 인프라 활용 국내외 관광 수요 창출, 국가 균형발전 촉진, 지역 항공 운송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서 서산공항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산공항 세력권 내 인구가 155만 4000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인근 대산항에서 국제여객선 운항을 준비 중으로 태안기업도시와 충남혁신도시, 해미천주교 국제성지 등이 위치해 건설 여건도 충분하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서산공항은 해미 공군비행장 주변에 터미널과 유도로, 진입도로 1.4㎞ 등을 짓는데 사업비가 509억 원이 소요되며, 경제성(B/C)은 1.32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정부예산안 서산공항 기본계획 수립비 15억 원이 반영되고, 같은 해 9월에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서산공항이 `일반공항 개발`로 포함됐다. 서산공항이 예타를 통과하면 연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와 2024년 착공, 2026년 개항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서산공항 예정지와 해미국제성지 등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갖고, 예타 대응책을 모색하기도 했다.

양 지사는 "서산공항은 환황해경제권 중추 관문이자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220만 도민의 염원"이라며 "지난 2017년 사전 타당성 조사 이후 서산공항은 해미국제성지 지정, 안면도 관광지 개발 추진 등의 여건 변화가 있는 만큼 경제성에서 뒤쳐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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