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041억 1658만 달러로 1000억 달러 초과
세종 15억 3213만 달러 17.8% ↑…대전 1.3%↓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입 및 무역수지. 자료=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제공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입 및 무역수지. 자료=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제공

지난해 충남과 세종지역에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한 대전은 지난해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1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과 세종의 수출액은 각각 1041억 1658만 달러와 15억 3213만 달러로 30.8%, 17.8%씩 증가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 충남은 수출이 연중 12개월 내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은 372억 4,366만 달러(40.8%), 무역수지는 668억 7292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집적회로반도체(28.3%), 평판디스플레이(23.2%), 전산기록매체(38.0%), 경유(59.7%), 합성수지(58.3%) 등 10대 수출 품목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20.3%), 베트남(26.1%), 홍콩(31.9%), 미국(42.7%) 4개 시장에서 수출이 각각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주요 시장에서 고루 호조세를 보였다.

세종의 경우 수출이 15억 3213만 달러(17.8%), 수입은 13억 4041만 달러(13.2%), 무역수지는 1억 9172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인쇄회로(47.7%)가 대만,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최대 수출품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기타정밀화학원료(54.8%), 합성수지(78.7%) 등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평판디스플레이(-30.3%), 자동차부품(-61.6%)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대미 수출은 36.6% 감소했다.

반면 50억 1800만 달러로 2020년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한 대전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49억 5271만 달러로 1.3% 소폭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수입은 38억 1312만 달러(5.3% ↑), 무역수지는 11억 3959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68.5%)가 선전했지만 펌프(-7.7%), 연초류(-15.7%), 자동차부품(-4.9%), 기타정밀화학제품(-23.7%)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은 부진했다. 반면 수입은 4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규모를 넘은 것으로 본부는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김용태 본부장은 "지난해 충남과 세종의 수출 성장세는 단순히 코로나19 기저효과에 국한되지 않고 최대 규모를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지역의 수출 성과가 내수경제로 선순환되도록 하는 정책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에는 세계 경제성장률의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하방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수출 증가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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