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지지율 비결은 "마지막까지 일을 하고 있기 때문"

대통령비서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대통령비서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중동 3개국 순방이 관광 목적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과 관련해 "전혀 그럴 시간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의 순방에 대해 "너무 빡빡하게 20개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비서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관광성 순방`이라는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순방은 그냥 상대국 정상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다"라며 "기획된 모든 일정을 숙지하고,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의 정보를 알아야 하고, 만나서 나눠야 할 주제를 사전에 공부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행 같은 순방을 다닌 야당과 내막을 모르는 일부 모자란 기자가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 `버킷리스트` 하는 말들을 쏟아내는데, 모쪼록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꼭 한 번 다녀오길 간절히 바란다"고도 했다.

이어 "이번 순방 성과는 엑스포, 방산, 수소, FTA 재개와 같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고, 몇 조 단위의 실제 계약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임기 100여 일을 남겨둔 대통령을 각국이 초청하고 대화를 원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은 성과에도) 대통령 순방 외교에 대한 언론의 평가도 조금 박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UAE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이 취소된 일에 대해서도 "출발하기 전 비행기 안에서 배포한 일정표에 이미 (회담이 취소된 것으로) 정리가 돼 있던 것으로 안다"며 "마치 갑작스럽게 변경이 생긴 것처럼 전달된 것은 애석하다"고 했다.

그는 "사우디 같은 경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공항에 직접 나오거나 즉석에서 만찬을 제안해 단독 만찬을 하기도 했다"며 "언제나 변화무쌍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여전히 일을 하기 때문"이라며 "레토릭(미사어구)이 아니라 실제로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