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지지율 비결은 "마지막까지 일을 하고 있기 때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중동 3개국 순방이 관광 목적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과 관련해 "전혀 그럴 시간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의 순방에 대해 "너무 빡빡하게 20개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비서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관광성 순방`이라는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순방은 그냥 상대국 정상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다"라며 "기획된 모든 일정을 숙지하고,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의 정보를 알아야 하고, 만나서 나눠야 할 주제를 사전에 공부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행 같은 순방을 다닌 야당과 내막을 모르는 일부 모자란 기자가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 `버킷리스트` 하는 말들을 쏟아내는데, 모쪼록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꼭 한 번 다녀오길 간절히 바란다"고도 했다.
이어 "이번 순방 성과는 엑스포, 방산, 수소, FTA 재개와 같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고, 몇 조 단위의 실제 계약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임기 100여 일을 남겨둔 대통령을 각국이 초청하고 대화를 원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은 성과에도) 대통령 순방 외교에 대한 언론의 평가도 조금 박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UAE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이 취소된 일에 대해서도 "출발하기 전 비행기 안에서 배포한 일정표에 이미 (회담이 취소된 것으로) 정리가 돼 있던 것으로 안다"며 "마치 갑작스럽게 변경이 생긴 것처럼 전달된 것은 애석하다"고 했다.
그는 "사우디 같은 경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공항에 직접 나오거나 즉석에서 만찬을 제안해 단독 만찬을 하기도 했다"며 "언제나 변화무쌍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여전히 일을 하기 때문"이라며 "레토릭(미사어구)이 아니라 실제로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