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었다. 거리마다 걸려있던 현수막과 시끌벅적한 유세단의 모습이 사라진 지금 이번 총선 결과를 마주하는 우리는 저마다 나름의 의미를 찾고 있을 것이다.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적 의미는 개인마다 해석이 다양할 수 있겠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사였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란 주식,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국내 주식과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경우 손익을 통산해 연 5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
생존向 고성과 최우선주의를 경영방침으로 삼는 기업을 접하기 어렵지 않다. 과업 완수에 걸리는 시간의 양보다, 조직의 존망을 좌우하는 성과의 질이 핵심임이 사회적 인식이 됐다. 오래 재직했다며 '원로'라 불리기를 원한다면, 그 나잇값이 시장가치(market value)와 같은지 스스로 증명해 내야만 한다. 그런데, 주변만 봐도, "내가 여기 30년 있었고, 그거 다 해 봤는데, 안 돼"라는 이가 있는데, 본인이 조직 퇴출 리스트 최상단에 자리한 바를 인정한 꼴이다. 여전히 해내기 힘들지만, 모두의 생사가 걸려있기에 어떻게든 도전해야만
이달 1일 금융위원장은 주요 은행장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책무구조도를 도입해 내부통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금융사가 스스로 각자의 특성을 고려해 사전에 정하도록 하는 제도로, 오는 7월 3일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본격 도입된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책무구조도 도입, 내부통제 관리의무
며칠 전 방문한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번 청약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은 꼭 필요 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미혼일 때 남편이 추첨제로 운 좋게 당첨이 되어 신축아파트에 입주했는데, 혼인신고를 안 하고 몇 년간 살았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결혼 전 남편의 청약당첨 사실 때문에 특별공급에서 자격이 상실되는 것을 알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내의 청약통장으로 최대한 청약을 해 보려고 했다는 이야기였다.이런 젊은 신혼부부들이 생각 보다 많다고 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국가
올해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주가연계증권)의 손실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수년간 ELS가 은행의 대표 상품으로 판매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손실 위험에 놓이게 되었다.ELS는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미리 정해진 수익 구조에 의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처럼 예상 범위를 넘어서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지수는 홍콩H지수이다
업스킬링, 리스킬링, 온보딩, 애자일이란 말을 너도나도 내가 먼저라는 듯 강조하는 학자와 연구자를 접하게 된다. 그간 잘 써온 좋은 우리말로 해도 될 일을 말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업의 경영개선에 도움이 될 시사점을 찾기가 쉽지 않고 대개 선언적 수사에 머문다. 반면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SNS에 잘 올리지 않듯, 다루기 껄끄러운 주제는 잘 언급하지 않는다. 경영학에서는 임금 유연화가 대표적인데, 인적 구조조정으로도 해석되기에 그렇다. 사용자와 노동자에 관한 총체적 시각을 견지하고 기업의 실행 방안까지 요구받을 수 있다는
의료인력 부족, 인구감소, AI의 위협 등 우리가 직면하는 많은 문제는 차근차근 접근하면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어떠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데, 만일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방해되는 위험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줄이거나 잘 관리하여야 하는데, 이렇게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기반접근법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위험기반접근법이란 위험에 중점을 두고 문제나 해답에 다가가는 방법을 말한다. 여기서 위험은 조직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
며칠 전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가 발표되었다. 2024년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으로는 높은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고물가, 고금리의 국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주요국 중 미국경제는 소비가 양호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예상 밖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 하반기에나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또 한국은행은 11월에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통상·조세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정책의 향방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내다보았다.유로경제는 고금리의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가다 인플레이션
몇 년간 이어진 고금리의 영향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최근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시기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기는 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져 있다. 고금리 채권이라는 막차에 탑승하려는 투자자와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투자 이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장기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까지 출시 예고 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올해부터는 개인들도 국채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 이전에 '개
근로 시간 개편이라는 공적 논의 과정에서 정부 고위책임자가 강조한 단어가 있다. 'MZ'다. 아무리 찾아봐도 그 뜻을 알 수가 없는데, 'M'과 'Z'란 세대를 통칭한다고 한다. 한때 한 미국 대학교수 내한 이벤트에서 관심을 끌었던 '공정'이란 개념의 잣대를 무엇으로 삼아야 할지도 모르겠으나, '공정'한 보상을 당당히 요구하는 세대라 한다. 그러나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한 세월에 걸쳐 태어난 이들을 한 또래라는 데서 할 말을 잃게 된다. 백번 양보해서 'MZ 세대'가 존재한다손 치더라도, 기업은 특정한 세대의 이슈가 나타났다고 해서
신생아특례대출 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주택도시기금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뉴스를 접했다. 시중금리보다 특히 저렴한 1%대의 특례대출은 누구나 귀가 솔깃한 것은 사실이다. 매매, 전세 잔금 대출뿐 아니라 대환대출도 가능하니 접속자가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특례대출 혜택을 받으려면 "늦둥이라도 낳아야 하느냐"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신청일 기준으로 2년 내에 출산한 무주택가구 이거나 1주택 가구 일지라도 대환대출은 가능하다.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가구가 대상자다. 9억 원 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원금손실로 이어질까 가슴을 졸여야 했던 2015년 5월에서 2016년 2월까지 이어진 홍콩 H주의 폭락사태 이후, 그동안 우려로만 예상되었던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원금 손실이 현실화 되어가며 다시 한번 누구나 할 것 없는 힘든 시간이 되고 있다. 이에 오늘은 현재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ELS는 무엇인지, ELS의 원금손실 사태를 촉발시킨 홍콩 H지수는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ELS는 Equity 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을 말한
세계에서 사용자가 근로자를 가장 손쉽게 해고하는 나라를 한국이라고 강조하는, 아주 저명하다는 인문학자가 출연한 TV 교양 프로그램을 신기하고도 흥미롭게 시청했다. 근거를 말한 부분이 편집된 것인지 언급한 배경의 확인이 불가하나, 우리 근로기준법은 근로자 과반으로 조직된 노조나 근로자 과반의 동의가 없으면, 임금을 포함한 근로조건을 낮추는 취업규칙 변경은 가능하지 않다. 비자발적 퇴직, 나아가 해고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엄히 다룬다. 근로기준법은 고용관계를 규율하고 노사분쟁이 발생할 경우, 법적 판단기준과 준거를 제시한다. 미시적 내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2024년 농협은행에 입사한 신규직원들이 내일이면 교육원에서 입문 교육을 수료하고, 다음 주부터는 각자 지점에 배치되어 신규직원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아직 부족하기는 하지만 직원들이 출근한 영업점에서 고객님을 도와주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올해 생일이 지나야 19살이 되는 청년들이 벌써 어엿한 직장을 가지고,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대견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또래의 다른 친구들은 학업을 계속하는 등 사회생활을 몇 년 후에
최근 높은 대출금리로 인한 고객들의 고민 상담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대출이자 부담 때문에 집을 매도하려고 해도 제때 거래가 성사되지 않다 보니 전세를 놓아서 대출금을 줄이고 기존 주택보다 저렴하고 규모가 작은 저가 전세로 이사하는 경우가 있었고 월세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대출금리가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아 대환을 하고 이자 감당 때문에 투잡을 하는 경우도 보았다.어떤 신혼부부는 결혼할 때 구입한 주택대출 이자 때문에 출산은 생각지도 못한다는 하소연도 한다.우리네 서민들의 삶이 고금리로 녹록지 않다. 이게 현재 대한민국의 주거용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경제활동의 목표는 일찍이 케인스(Keynes)가 재치 있게 묘사했던 것처럼 '돈에 대한 사랑'과 '부의 무한 추구'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이 목표는 개인의 경우는 물론 국가 전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각각의 개인들은 돈을 버는 것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며, 벌어들여야 할 돈의 크기 즉 부에 어떤 한계도 두려 하지 않는다. 국가도 국내총생산(GDP)의 크기를 증대시키는 것에 경제활동의 목표를 두고 있으며, 각 국가별로 누가 더 큰 경제성장을 달성하는지 항상 경쟁한다.경제활동의 이 목표는 19세기를
12월 연말정산 시즌이다. 연말정산을 어떻게 준비할지 2000만 직장인들이 고민이 많은 시기다. 올해부터는 달라진 공제 항목들이 많아서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데 연말까지 환급액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자. 지난해 세금을 오히려 더 낸 경험이 있다면 먼저 남은 기간 올해 지출 내역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이때 유용한 서비스가 바로 국세청 홈텍스의 연말정산 미리보기다. 국세청 홈페이지> 소식지(뉴스레터)> 2023년 연말정산 준비는 홈택스로!> 영상을 보기 바란다. 영상을 보면 더욱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연말정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얼마 전 끝났다. 시험 난이도는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좀 더 어려운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다. 필자의 둘째 아들도 고3으로 이번 수능시험을 치렀는데, 아직 발표 전이기는 하지만 결과가 무척 실망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1교시 국어시험을 망쳐서 모의고사 때보다 심하게 낮은 점수를 받을 것 같다는데, 갈 수 있는 대학이 거의 없을 정도인가 보다. 1학년을 미국에서 마치고 국내고에 복학하여, 2년 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한 것을 알고 있기에 수고했다는 말과 재수를 응원하겠다는 말 외에 어떤 말도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4%로 전망되고 내년에도 2% 초반대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치는 우리 경제의 과거 실적이나 소득수준을 고려하면 매우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까운 원인으로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교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경기 부진 등이다.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고금리 현상도 경기를 억압한 요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이 우리나라는 이미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는
정부는 '건전재정 유지'와 '재정 정상화'라는 목표하에 내년 예산을 총 656조 9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2.8% 증가한 것이기는 하지만,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재정수지 적자와 국가채무 증가를 억제해 건전재정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편성된 것이다. 또 이 예산의 지출구조는 타당성과 효과성이 없는 예산, 낭비, 부정, 비리와 관련된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약자 복지강화 등 꼭 필요한 사업에 투자하도록 편성된 구조라고 한다.사실 국가 재정이 지속적인 적자를 이루거나, 또 이로 인해 이자와 채무 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