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주시 서문시장 삽결살 거리에서 열린 2024 삼겹살 축제 현장. 석지연 기자
"청주 대표음식인 '삼겹살'도 먹고 축제도 즐기고 맛도 2배, 재미도 2배"

맛있는 삼겹살을 먹고 즐기는 '청주 삼겹살 축제'의 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3데이'(삼겹살 데이)를 맞아 2일부터 3일까지 열린 충북 청주시 서문시장 내 삼겹살거리는 고기 굽는 냄새와 함께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평소 점심 시간이면 한적했던 삼겹살 거리가 축제 기간 동안에는 시민들로 북적여 전통시장 내 활기가 돌았다는 평이다.

청주시 대표 축제인 '삼겹살 축제'는 매년 3월 3일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개최된다. 삼겹살 거리는 청주시가 전통시장을 살리고, 삼겹살을 청주 대표 음식으로 특화해 관광 명소화하고자 조성됐다.

거리 내에서는 하루 200인 분의 삼겹살이 무료로 제공되고, '숨포크, 미소찬, 포크빌, 도뜰, 인삼포크' 등 5개사가 참여한 한돈 장터는 행사기간 총 10톤의 삼겹살(목살)을 2kg당 2만 원에 판매하는 할인행사가 진행됐다. 행사 기간 동안 3만 원,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은 선착순으로 상품이 지급됐다.

더욱이 이번 청주 삼겹살 축제에서 포인트는 단순히 삼겹살만 먹는 것이 아닌 '품바, 퓨전국악'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삼삼노래방'도 운영됐다. 노래 점수에 따라 참가자들에게 경품을 지급해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청주 시민 신 모씨는 "청주에 살고 있지만 삼겹살 축제를 와본 것은 처음이었다"며 "그냥 삼겹살만 먹고 가려고 했는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경품도 지급해서 좋다. 다만 사람들이 많아서 줄이 대부분 길고, 식당이 대부분 만석이라 비좁은 거리를 삥삥 돌았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돼 쏠쏠한 재미가 더해졌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삼겹살과 소위 찰떡궁합인 김치를 직접 무료 시식과 함께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김치는 충북도의 '어쩌다 못난이 김치'로, 김 지사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역점 추진하는 사업이자 버려지는 배추에 국내산 양념을 넣어 만든 김치 브랜드이다.

여기에 축제는 지역 청년 로컬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스몰비어페스티벌, 레트로마켓 삼삼광장, 인생네컷'등을 상시 운영해 MZ세대 관광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오전부터 열린 축제는 저녁이 되서도 열기가 꺼지지 않았다. 여전히 축제 거리에서는 웅장한 소리와 함께 시민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했다.

삼겹살 거리에 있는 곳곳 식당들은 손님들로 가득해 분주했지만, 자리가 없어서 앉지도 못하고 돌아간 손님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삼겹살 식당 운영하는 정광옥 사장은 "여러 손님이 끊이지 않아서 매출이 20배 정도 뛰었다"면서도 "그러나 식당 안 자리가 꽉차고 주차 공간이 협소해서 식사를 하지 못하고 가는 손님들이 많아 아쉬웠다. 다음에 축제 개최할 때는 이러한 문제점을 잘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3일 청주시 서문시장 삽결살 거리에서 열린 2024 삼겹살 축제 현장. 석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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