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 "서러움을 한방에 날릴 시즌 만들 것"
한화이글스 5강 순위싸움 가능, 다크호스로 부상
23일 지난해 우승팀 LG트윈스와 원정 개막으로 시작

대전일보 DB

'와신상담' 인고의 시간을 보낸 한화이글스가 올해는 비상할 수 있을까?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이 친정으로 복귀한 한화이글스가 올해 KBO리그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꼴찌(9-10-10-10-9)를 전전하다 보니 매년 전문가들의 순위 전망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가을야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류현진 효과가 발휘할 경우 5강 순위 싸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야구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 경질된 수베로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최원호 감독은 풀타임 시즌인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최 감독은 "여태까지 받은 서러움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시즌을 만들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눈에 띄게 높아진 마운드가 5강 싸움의 힘이다. 에이스인 1선발 류현진과 외국인 용병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신인왕 문동주까지 4선발에다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민우가 한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1-5선발까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은 선발라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연패를 하지 않을 스토퍼가 있다는 게 지난해와 다른 선발 전력이다. 마무리 경합을 하고 있는 박상원과 주현상, 여기에 김범수, 이태양, 장민재, 한승혁, 윤대경, 남지민, 이민우, 김기중, 김서현, 황준서 등 한결 강화된 불펜 뎁스도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서 해볼 만한 힘을 갖췄다.

타순도 한결 짜임새를 갖췄다.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을 중심으로 20홈런 이상을 때려줄 주장인 채은성, 롯데에서 수혈한 안치홍, 스위치로 중장거리형 타자인 용병 페레자,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100안타 이상을 친 문현빈까지 선발라인업이 예상된다. 여기에 좌익수로 포지션을 외야로 옮긴 정은원과 같은 포지션인 최인호, 유격수 경합을 벌이는 하주석과 이도윤, 주전 포수 최재훈, 우익수 이진영과 임종찬 등이 포지션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SG에서 영입한 베테랑 김강민과 포수 이재원, 노시환의 백업인 김태연, 중장거리 타자인 김인환,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황영묵, 포수 박상언 등도 주전의 부상 이탈을 매울 즉시 전력감이다.

투타 보강된 뎁스가 지난해와 다른 한화이글스다.

한화이글스는 23일 지난해 우승팀인 LG트윈스와 잠실야구장에서 원정 개막 2연전을 한다. 이후 인천 문학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SSG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한 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위즈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3위 팀과의 출발이라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밀리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준비를 하고 있다.

최 감독은 "우리가 2018년에 3위를 한 이후부터는 최근 수년간 상당히 처참한 성적표를 팬들에게 내밀었다. 그래도 프론트에서 전력 보강을 차근차근 해줬고, 올해는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포스트시즌을 꼭 가야 하지 않느냐'하는 이런 비장함이 있다"며 "일단은 포스트 시즌에 들어가기 위해 승률 5할 이상이 목표다. 올해는 뭔가 다른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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