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 환자 안전 위해 불가피한 선택"

대전일보DB

충남대병원 교수진들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중재에 의대 증원 논의가 부재했던 점을 지적하며,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 근무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환자 안전을 감안, 본격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충남대 의대, 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교수 370여 명으로 구성된 충남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이날 오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중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2000명 증원에는 변화가 없어 계획대로 오늘부터 교수 각 개인이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료진이 너무 지쳐 있으며, 환자 안전과 응급 및 중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최대 주 52시간 근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금일 6시에 비대위 회의를 통해 시행 지침을 논의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에 남은 교수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면서, 응급실·중환자실을 제외한 진료과목의 근무시간을 주 52시간에 맞춰 단축하는 방안을 협의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4일 한 비대위원장은 의정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과 대화에 나서면서, 의료 공백 장기화 등 현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주요 쟁점인 의대 증원 규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전국 39개 의대가 참여한 전의교협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입학정원 및 배정은 협의 및 논의의 대상도 아니며 대화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공의 처벌은 의과대학 교수의 사직을 촉발할 것이며,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전공의와 학생을 비롯한 의료진에 대한 고위 공직자의 겁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전공의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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