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디자인 출원 7년새 4배 자동 급식기 등 전문·고급화
2일 특허청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 디자인 출원은 2009년 68건에서 지난해 265건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에는 9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188건)보다 26% 증가한 237건이 출원됐다. 인큐베이터에서 수의까지 반려동물의 생애 전 주기의 물품이 다양하게 출원되고 있다.
과거에는 어항·수조 등 관상어를 기르고 가두는 용도의 물품이 주로 출원됐지만, 반려동물에게 자식처럼 좋은 것을 입히고 먹이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취향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직접 착용하거나 사용하는 물품이 주로 출원됐다. 이 가운데 액세서리와 옷 등 착용품 디자인 출원이 8배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사료 등 먹이용품과 주거용품도 각각 5배 늘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전문·고급화되면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용품과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물품도 출원되고 있다. 집 밖에서도 물품에 장착된 카메라와 스마트 폰으로 반려동물과 소통하며 먹이를 주는 자동 급식기, 자동 공놀이 기구와 식기가 결합한 운동 겸용 식기, 식탐이 많은 동물이 사료를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슬로우 식기' 등이 대표적이다. 반려동물의 체력단련을 위한 활동분석기, 배변 자동처리기 등 다양한 물품도 선보이고 있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우리 중소기업에게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열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 분야 디자인 출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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