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오른쪽) 홍성군수가 대사저수지에 방문해 가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김석환(오른쪽) 홍성군수가 대사저수지에 방문해 가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군과 예산군이 장기화되는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홍성군에 따르면 현재 홍성군 내 저수지 등의 평균 저수율은 67.8%로 평년대비 7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년 강수량도 615.5㎜로 평년 1286㎜ 대비 47.8%에 불과해 가뭄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군에서 관리중인 35개 저수지 중 저수율이 50% 미만인 곳은 총 6개에 이르며 해당 저수지의 수혜면적은 77ha다.

이에 따라 군은 모내기 적기인 6월 초까지를 최대 고비로 보고 총 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관정 개발, 양수장 설치, 저수지 보수보강 등 다양한 가뭄대책 방안을 추진한다.

군은 홍성읍 신성지구 등 13개소의 관정개발에 6억원, 결성면 원천지구 양수장 설치에 2억원, 광천읍 서당골 저수지 개보수에 1억원, 하상굴착에 2억원 사업비를 투입했다.

특히 추경예산 6억원을 투입해 홍성읍 고암지구 등 21개소의 중형 관정을 추가 개발하며, 긴급 예비비 10억원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군은 향후 논 모내기 위주로 용수확보 가능지역을 전수 조사하고, 관정과 양수장비 고장 시 신속 조치를 위한 긴급 기동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홍성군 관계자는"가뭄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가뭄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예방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군 역시 예비비 9억 9000만원을 편성해 모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농업용수 공급시설을 설치하는 등 긴급 한해 대책을 추진한다.

군은 수원이 부족한 응봉면 평촌리, 후사리 천수답 지역의 예당용수간선에 급수시설을 긴급 설치하고 1.5㎞의 송수관로를 연결해 용수를 공급했다.

이와 함께 광시면 관음리 지역에 양수저류시설을 설치해 논 10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후사리와 평촌리 지역 농민들은 "관정을 설치해도 농업용수가 부족한 천수답 지역에 군의 적극적이고 빠른 대처로 숨통이 트였다"며 "하루빨리 가뭄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가뭄 때문에 하천수가 부족해지며 기존 수리시설이 무용지물이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원이 있는 곳은 하상굴착과 양수저류시설 설치, 관정굴착 등을 최대한 추진해 가뭄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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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봉(오른쪽) 예산군수가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천수답에 방문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예산군 제공
황선봉(오른쪽) 예산군수가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천수답에 방문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예산군 제공

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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