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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를 만나다

2017-07-25기사 편집 2017-07-25 17: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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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살아있다] 25 청주고인쇄박물관

첨부사진1청주고인쇄박물관 전경. 사진=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인류 문화사상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우리 민족의 우수한 인쇄술의 발달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과학교육장이 있다.

청주 운천동에 위치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1377년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을 인쇄한 흥덕사의 터 맞은편에 1992년 3월에 개관했다.

고인쇄박물관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 인쇄술을 창안해 발전시킨 문화민족임을 널리 알리고, 우리 선조들의 의업을 후세에 길이 전하는 동시에 인쇄문화 발달사를 익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또 정보와 문화산업의 21세기를 맞아 박물관에서는 '직지'를 통한 인류의 공익적 가치 창출, 지속적인 국제기록유산 워크숍 개최, 세계적인 인쇄박물관과의 교류·협력 사업 등을 통해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수립하고, 그 중심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인쇄박물관은 크게 박물관 본관과 흥덕사지, 근현대인쇄전시관, 금속활자전수교육관으로 나눠져 있다.

고서, 활판, 인쇄기구, 흥덕사지 출토유물 등 5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본관은 연면적 4688m2 규모의 지하1층, 지상2층의 건물에 5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영상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는 직지와 흥덕사, 직지금속활자공방, 한국의 인쇄문화실, 동서인쇄문화실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본관 옆에 위치한 흥덕사지는 1985년 '서원부 흥덕사(書原府 興悳寺)'라고 새겨진 쇠북(금구)과 '황통 10년 흥덕사(皇統十年 興悳寺)'라고 새겨진 큰 그릇 뚜껑(불발)을 땅속에서 찾아내 이곳이 '직지'권하 말미에 씌어있는 청주목의 흥덕사 절터임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흥덕사지는 '직지' 금속활자의 탄생지로 1986년 5월 7일 사적 제 315호로 지정됐다.

근현대인쇄전시관은 한국 근대인쇄술의 발전과 현대의 인쇄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체험전시관이다.

19세기 말 서양 인쇄기술의 도입을 시작으로 현대까지의 다양한 인쇄기기와 출판물이 전시돼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인쇄기술의 발달사를 살펴볼 수 있다.

2층 체험실에서는 인쇄문화와 연계해 근대의 납활자인쇄 체험과 현대 인쇄방식인 전사인쇄 체험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금속활자전수교육관은 금속활자 제작 기술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공간으로서 금속활자 장인들의 산실이 되고자 건립했다.

고인쇄박물관의 전시기능과 연계된 금속활자 교육 체험의 장으로 임인호 금속활자장(중요무형문화재 101호)의 금속활자 주조과정 시연을 비롯해 옛 책 만들기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선진 인쇄전문 박물관으로 도약

올해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가 간행됐던 흥덕사지에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설립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박물관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시관 건물의 새 단장과 콘텐츠 개선 등을 통해 박물관의 외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내용면에서도 시민들에게 더욱 찾고 싶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한 과정으로 올해 말 박물관 상설전시실 일부를 리모델링해 전시를 재구성 할 계획이다.

올해 고인쇄박물관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전시 환경의 대폭적인 개편이다.

개편은 실제 전시관 공간의 물리적인 개편 뿐 아니라,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서비스의 강화와 소장자료 DB 구축까지 포함하는 상당한 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정보화 사업 용역으로 추진 중에 있는 '사이버 스마트 박물관 구축'은 국비를 지원받아 2016년부터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일부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소장자료 전산DB 구축, 박물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홈페이지 고도화, 전시안내 어플리케이션 개발, 신규 전시콘텐츠 제작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먼저 소장자료 DB 구축은 박물관 소장유물과 금속활자 및 목판 복원자료 등을 대상으로 고화질 스캔 작업을 수행한 후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일반인들이 온라인으로 이를 쉽게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박물관 홈페이지의 개편도 함께 추진한다.

이렇게 구축된 DB 자료와 박물관 전시정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관리시스템도 구축 된다.

이를 통해 각 분야별 담당자들이 박물관 정보, 소장자료, 전시자료, 전시콘텐츠 등을 전산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전시안내 시스템과도 연계해 관람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람객에게 효과적으로 전시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 어플리케이션도 제작·도입된다.

어플리케이션에는 블루투스와 비콘을 활용한 자동 전시해설 서비스를 기본으로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AR, 스마트 영상 등 연계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인쇄박물관은 사이버 스마트 박물관 구축을 통해 정부 3.0에 따른 대국민 정보 공유를 기반으로 수요자 중심의 편의성 증대와 접근 수단의 확대를 달성함으로써 선진 박물관으로의 도약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버 스마트 박물관 구축 용역과 별도로 전시관 부분 리모델링 및 개편도 진행된다.

1992년 개관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오던 전시 구성과 내용을 큰 폭으로 개편한다는 복안이다.

그간 금속활자 복원사업으로 확보한 금속활자인쇄술 및 관련 콘텐츠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새로운 전시기법을 도입해 '직지'와 금속활자인쇄에 특화된 전시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대상 구역은 박물관 본관 제1전시관 전체와 제2·3전시관 일부다.

현재 제1전시관의 주된 전시 내용은 금속활자 주조과정 디오라마로 구성돼 있으나, 시설이 노후화되고 전시공간도 미로 형태의 폐쇄적 구조로 돼 있어 이 부분을 개방형 구조로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물을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또 유물 위주의 단순한 전시가 아닌 3D 홀로그램, 인터렉티브 월(Interactive wall) 등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체험형 관람동선을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예술성과 조형미 갖춘 박물관으로 새 단장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박물관 건물은 1992년 개관당시의 형태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초가집을 형상화한 모양으로서 나름대로의 개성을 지닌 건축물이지만 박물관은 올해 원형지붕을 동판으로 교체한다.

오랫동안 개축이나 보수공사가 없어 방문객이 느낄 수 있는 식상함을 예방하고 건축물 변색방지를 위한 정기적인 도색공사 등 건축물 유지관리비의 절감도 부수적인 목적이다.

박물관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이 인쇄된 곳으로서의 문화적 상징성에 부합하면서 건축물의 개성을 부각시키는데 의미를 두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서 예술성과 조형미를 가진 박물관으로 새 단장을 하고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고인쇄박물관은 계절 상관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당일에는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한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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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흥덕사 전경. 사진=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첨부사진3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복원한 직지 복원판. 사진=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첨부사진4근현대인쇄전시관에서 어린이들이 납 활자를 활용한 인쇄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첨부사진5임인호 금속활자장이 금속활자 주조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첨부사진6근현대인쇄전시관 전시실 내부. 사진=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첨부사진7임인호 금속활자장이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금속활자 주조과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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