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서 5천명 참여…한건의 사고 없이 마무리

가을철 아산을 대표하는 최대 체육행사로 자리매김한 아산이순신마라톤대회가 전국 각지의 마라토너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5일 아산시 신정호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대전일보사와 아산시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한 `제7회 아산이순신마라톤대회`에는 선수는 물론 가족과 친구, 동료 등 5000여 명이 찾아 대회장인 신정호 잔디광장을 꽉 채웠다. 대전일보 이찬선 천안아산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아산이순신마라톤대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공익정신을 선양하고 기리는 행사"라며 "한 발 한 발 뛰면서 충무공의 헌신적인 공익정신을 가슴에 담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청년충무공의 정신으로 이 좋은 가을날 힘껏 달려달라"고 응원했다.

오전 9시 복기왕 아산시장, 이명수(아산갑), 강훈식(아산을) 국회의원, 김응규(아산2) 충남도의원, 박성순 아산시의원, 이심훈 아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남기범 농협아산시지부장, 황규갑 아산시육상연맹회장, 전성환 전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등 내빈의 출발총성 소리에 맞춰 6㎞, 10㎞, 하프 각 부문별로 출발선을 떠난 선수들은 신정호 일대와 황금들녘을 조망하는 코스를 달리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출발전 내빈은 물론 대회 참가자들 모두가 시범단의 구령과 동작에 맞춰 `새천년 건강체조`로 몸을 풀며 건강레이스를 약속했다. 대회 개회식에서 대전일보사와 아산시육상연맹은 아산지역 육상 꿈나무 10명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가을 축제장을 방불케한 이날 대회장은 개인은 물론 단체 참가자들로 붐볐다. 천안시 목천읍에 소재한 신흥초등학교(교장 이동권)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20여 명이 단체로 참가했다. 신흥초 이동권 교장은 "교육가족들이 봄에는 천안 유관순마라톤대회, 가을은 아산이순신마라톤대회에 동반 참가하며 교육공동체로 소통과 우애가 자연스레 굳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초 뿐 아니라 충남삼성고, 삽교고 등 다른 단체 참가 학교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오석찬(52·천안시 차암동)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뇌병변 장애를 가진 아들 건우(11)군과 함께 참가했다. 건우군의 휠체어를 밀며 6㎞를 완주한 오석찬씨는 "마라톤대회가 아들과 재활의지를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한건의 사건·사고도 없이 안전하게 달리기를 마친 선수들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잔치국수와 떡, 두부김치 등으로 체력을 보충했다. 아이스크림과 사과, 아산맑은쌀도 기념품으로 제공돼 풍성함을 더했다. 대회장 한켠에는 아산 명물인 온천수를 활용한 체험장이 마련돼 달리기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추첨으로 실시한 경품 이벤트에는 청소년 참가자가 김치냉장고에 당첨, 부러움을 샀다.

아산이순신마라톤대회 성공 개최에는 용화고, 온양고, 온양여고, 선문대 등 학생 자원봉사자들과 아산경찰서, 아산모범운전자회 등의 교통통제 봉사도 한 몫 했다. 광화문페이스메이커는 페이스페트롤로 선수들의 레이스를 도왔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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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와 아산시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한 제7회 아산 이순신 마라톤대회가 15일 충남 아산시 신정호 일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에 맞춰 힘차게 뛰어나가고 있다. 신호철 기자
대전일보사와 아산시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한 제7회 아산 이순신 마라톤대회가 15일 충남 아산시 신정호 일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에 맞춰 힘차게 뛰어나가고 있다.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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