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세계과학문화포럼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KAIST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포럼은 지난 2015년 대전에서 개최된 세계과학정상회의의 대전선언의 취지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개최된 뒤 두 번째 열린 것으로,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가 주관했다.

23일 DCC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이규호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잔협의회 회장, 신성철 KAIST 총장, 국내외 과학기술계 인사와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및 사이언스페스티벌의 부제인 `새로운 물결,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전공진로 탐색, 글로벌 강연, TED 강연 등이 열린다.

23일과 24일 이틀간 진행되는 강연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이 연단에 선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J. H. 클리핑거 교수의 `4차 산업혁명의 큰흐름`이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신성철 KAIST 총장의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인재`, 정진호 두시텍 대표이사의 `드론의 미래시장과 기술`, 정재승 KAIST 교수의 `뇌공학으로 바라본 인간 지성의 미래는` 등 12명의 강연자가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발표를 했다.

신성철 총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으로 직원의 47%가 사라지고 기능적으로 월등한 `로보사피엔스`와 공생하기 위해서는 인간 고유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가치추구 교육이 필요하다"며 "전통적인 세부전공이 아닌 학문간의 접경에서 새로운 발견과 발명이 융·복합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초교육을 통한 융합형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뇌공학으로 바라본, 인간 지성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전부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중요한 것 직업 자체가 아니라 그 직업이 하고 있는 작업"이라며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못 할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 시대 직업의 특징은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암기를 잘 하는 인재보다 협상을 잘 하고, 사회적 관계맺기에 능하고, 설득과 갈등해결에 강한 인재가 주목받을 것이다. 인간적인 소통과 작업이 필요한 일자리는 더 많이 생기거나 확대될 것"이라고 희망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김달호·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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