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지난 9일 불거진 시 산하 3개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관련자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세종시 교통공사·문화재단·(주)로컬푸드 등 시 산하 3개 기관은 경찰과 행정안전부의 합동조사에서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자격 미달 자를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는 12일 사과문을 통해 "감사위원회의 징계 요구에 따라 2명에 대한 직무정지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채용 과정에 의혹이 제기된 교통공사 직원은 지난해 10월 25일 퇴사했다"고 밝혔다.

또 "시 문화재단과 로컬푸드에는 세종시감사위원회 감사 결과를 토대로 기관처분 조치를 내렸으며, 직원 4명을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공기관 채용 시스템 전반을 철저하게 살펴보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채용 절차 등 제도를 정비하고 채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객관적인 서류·면접시험 평정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재근 세종시대변인은 "채용비리 관련자 직위해제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며 이의제기 시 재판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채용체계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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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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