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후반기 전망대] 이번 주 kt, 삼성 원정 6연전 승수쌓기 호기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가을야구의 지존을 꿈꾼다.`

한화이글스가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승부수를 건다.

전반기를 2위(89경기 52승 37패)로 마친 한화는 후반기 55경기에서도 주간 5할 승률을 유지한다면 가을야구에 오르는 것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다가설 수 있다.

16일 현재 한화는 선두 두산에 7경기 차이며, 3위 SK와 4위 LG엔 각각 2경기, 4경기 차이다.

남은 경기를 따져본다면 한화는 SK, LG에 비해 순위싸움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1위인 두산과 5경기가 남았고 3, 4위인 SK, LG와는 55경기 중 각각 4경기만 붙으면 된다. 나머지 경기는 하위권과 맞붙어 한화로서는 승수를 쌓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SK, LG는 1위인 두산과의 경기가 꽤 남아있다. SK는 두산과 9경기, LG는 11경기를 치러야 한다. SK와 LG도 6경기를 마주한다. 결국 3, 4위전 승부싸움에서 한 팀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가을야구 승부를 걸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예정된 25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 승률을 올린 뒤 아시안게임 기간에 체력과 컨디션을 재정비해 다시 순위 다툼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의 후반기 전망은 기대감을 높여볼 만하다.

윤규진, 김민우 등 토종 선발진이 단단해지고 있고 MLB 출신 데이비드 헤일을 2선발로 영입하면서 더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하게 됐다.

불펜진은 추가 실점을 크게 허용하지 않아 안정적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4.59로 10개 구단 중 2위이며 불펜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부동의 1위다.

거포 라인의 활약도 기대된다. 강경학(0.330), 김태균(0.326), 호잉(0.321), 이성열(0.314), 송광민(0.307) 등 3할대 타자가 5명에 이르며 상대 투수들을 긴장시키고 있고 지성준, 장진혁, 백창수, 김민하 등도 맹활약을 하고 있다. 하주석은 현재 타율이 0.229에 머물러 있으나 후반기에는 타격의 회복이 기대된다. 여기에 정근우도 이달 복귀하면서 베스트라인업으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신구 조화가 경기력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화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첫 6연전을 kt wiz, 삼성라이온즈와 각각 수원, 대구에서 맞붙는다. 역대 전적은 kt에 3승 2패, 삼성에 5승 3패로 한화가 우위에 있다.

올 시즌 돌풍의 주역, 한화의 꿈은 가을야구, 그 너머로 부풀고 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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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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