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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전 인간이었던 신들의 이야기

2018-08-09기사 편집 2018-08-09 15: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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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신과함께-인과연 (김용화 감독)

첨부사진1신과함께-인과 연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작 '신과함께-인과 연'이 전작의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편이 귀인 자홍을 환생시키기 위한 일곱 지옥의 재판을 중점적으로 보여줬다면, 이 영화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배경으로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승에서는 1부의 원귀였던 수홍이 저승 삼차사의 환생을 담보로 마지막 49번째 재판의 주인공이 되어 강림과 새로운 지옥 재판을 이어나가고, 이승에서는 염라대왕의 명으로 망자를 데리러 간 해원맥과 덕춘이 자신들조차 몰랐던 삼차사의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을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저승과 이승의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감춰져 있던 삼차사의 이야기가 점차 드러나고, 천 년 동안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인(因)'과 '연(緣)', 그리고 그들이 겪어내야 했던 사연들이 밝혀지게 된다.

신과함께-인과 연


천 년 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킨 저승 삼차사. 그들은 한 명만 더 환생시키면 그들도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강림은 원귀였던 수홍을 자신들의 마지막 귀인으로 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저승법 상 원귀는 소멸되어야 마땅하나 염라대왕은 저승 삼차사에게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강림의 제안을 수락한다. 염라의 조건은 성주신이 버티고 있어 저승 차사들이 가는 족족 실패하는 허춘삼 노인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신과함께-인과 연


허춘삼을 데리러 이승으로 내려간 해원맥과 덕춘, 하지만 성주신의 막강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중 우연히 그가 천 년 전 과거에 해원맥과 덕춘을 저승으로 데려간 저승 차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스로도 기억 못 하는 과거에 대한 호기심으로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과 거래를 시작하고, 삼차사에 얽힌 천년 전의 사연들이 밝혀진다. 또 새로운 캐릭터 '성주신'과 허춘삼 노인, 그의 손자 현동이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이야기도 영화에 감동을 더한다. 이 영화는 전편에서 쌓아놓은 세계관과 저승 삼차사들의 관계를 주축으로 더 농밀해진 감정의 밀도, 깊어진 서사를 만날 수 있다. 1부에서 알게 모르게 담겨있던 수많은 이야기 조각들이 2부에 이르러서야 퍼즐을 맞추듯 하나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로 작용한다.

신과함께-인과 연


그리고 과거 속 저승 삼차사는 낯선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강림은 고려 최고의 장군답게 갑옷과 투구로 용맹함을 드러내, 저승에서 본 강림과는 사뭇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해원맥은 고려 시대의 무사로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이 저승과는 확연히 다르다. 특히 '하얀 삵'이라고 불리는 해원맥의 하얀 털목도리는 그의 존재감을 한층 더 살렸다. 여진족 설정의 덕춘은 두 갈래로 길게 땋은 헤어 스타일로 저승에서의 덕춘과 다른 모습의 변주를 줬고, 그녀의 성격이 오롯이 묻어나는 따뜻한 색감의 의상과 영화 속 배경이 고운 심성을 가진 캐릭터의 특징을 살렸다. 또 영화의 마지막에 숨겨진 쿠키영상에서 나타난 염라대왕의 비밀은 관객들에게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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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신과함께-인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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