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완공…기초 및 광역단체 수십개 입주

지방분권을 상징하는 지방자치회관 준공일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주 예정 기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지방자치회관은 9944㎡ 부지에 연면적 8049㎡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내년 6월 중 개관한다. 현재 공정률 43%로 입주기관 신청을 모두 마치고 층별 배치까지 완료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방자치회관을 관리할 세종시는 16개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해 18개 기관에 사무실을 임대할 예정이다. 광역자치단체들은 산하 기초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사무실을 이용할 예정이어서 실제 지방자치회관에 입주하게 되는 기초 및 광역단체는 수십 개에 이를 전망이다.

지방자치회관은 중앙부처와 업무협력을 위해 세종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전국 지자체들이 협력하며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회의실, 휴게실, 스마트워크센터 등 업무시설과 카페·음식점·소매점 등 편익시설도 갖췄다.

이곳에는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실과 각 시·도·군 사무소가 입주해 중앙부처와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17개 시·도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매듭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내년 지방자치회관의 개관과 행정안전부 이전까지 완료되면 세종시의 지방분권의 상징성과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입주기관을 층별로 보면 1층 로비 위쪽으로 2층에 경남(135㎡), 3층 대전(70㎡)·충남(123㎡)·부산(141㎡)·제주(132㎡)·충청권상생협력기획단(69㎡)·시도지사협의회(130㎡), 4층 전북(114㎡)·대구(130㎡)·경기(114㎡)·인천(132㎡)·광주(71㎡), 5층에 서울(69㎡)·경북(135㎡)·강원(218㎡)·울산(72㎡)·충북(134㎡)·전남(140㎡)이다.

지방자치회관의 외관과 메인 로비에는 한글도시인 세종시의 정체성을 살려 훈민정음의 천(·), 지(ㅡ), 인(ㅣ)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다수의 지자체가 입주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세종시 공공건설사업소 관계자는 "각 시·도·군이 개별로 사무소를 임대해 떨어져 단독으로 업무를 할 때보다 네트워킹, 정보공유가 유리하고 중앙정부와의 업무협력 면에서 장점이 될 것"이라며 "대강당과 회의실 등 공동 시설을 잘 활용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가는 데 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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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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