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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부 창단 1년 만에 선수간 폭행 대전 제일고 사태에 학원 스포츠 위축 우려

2018-11-06기사 편집 2018-11-06 17: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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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제일고 야구부가 창단 1년 만에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학원 스포츠부 추가 창단 위축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대전시체육회와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제일고 야구부는 지난 9월 참가한 경북 경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선후배간 폭력이 발생했다.

시교육청 조사 결과 당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기합을 주는 과정에서 2학년 선수가 1학년 선수의 신장을 손상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감독과 코치는 해당 사건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감독은 직무정지돼 현재 공석인 상황이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지난 2월에도 선수간 폭행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고 야구부는 지역 우수 선수의 지속 육성과 아마야구 인프라 확대 기대 속에 지난 해 4월 12일 창단했다.

제일고 야구부 창단으로 대전시는 지난 6월, 약 40여 년 만에 전국체전 출전 고등 야구부 예선전을 치렀다.

40여 년만에 어렵게 창단한 제일고 야구부는 대전 지역 유일 고교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던 대전고의 독주체제를 깨고 선의의 경쟁을 일궈내 선수 발굴 및 육성 시스템 향상과 함께 우수 인재의 외부 유출 최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일고 야구부 창단으로 대전 학원 야구부는 초등학교(신흥초·유천초) 2개, 중학교(한밭중·충남중)2개, 고교(대전고·제일고) 2개 등 6개로 늘었다.

시교육청과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는 대전과 시세가 비슷한 광주광역시가 중학교만 4개의 야구부를 운영하고, 지역민의 야구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학원 야구부 추가 창단에 공들이고 있다.

학원 스포츠부 창단은 학교에서 교육청으로 학교운동부 육성학교 지정을 요청하면 교육청이 심의위원회를 열어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학교장의 창단 의지가 중요한 만큼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추가 창단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학부모 김 모(42·대덕구)씨는 "6살 아들이 야구를 좋아해 초등학교 야구부를 알아보고 있는데 이번 제일고 야구부 사건을 보면서 군기 문화가 여전하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교육청과 지역 야구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학원스포츠부 추가 창단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제일고 야구부 사태로 학부모들의 우려가 있지만 학교 야구부 창단에는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도 "야구부 창단엔 학교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이후 육성학교지정을 위한 선발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치는 만큼 이번 사태가 악영향을 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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