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세종시대의 막이 오르기까지는 결코 순탄치가 않았다. 세종시 출범초기 다른 부처는 이전했지만 과기부와 함께 잔류했기 때문이다. 행정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세종시 이전을 끊임없이 제기했지만 걸림돌도 만만치 않았다. 행정기관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 등 세종시 이전관련 행사가 과천시 등의 반발로 취소되기도 했다. 몇 년간의 어려운 과정을 거쳐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 했고 지난해 1월 행안부 세종시 이전의 법적 효력이 발생하게 됐다. 그야말로 숱한 곡절을 겪은 끝에 세종시 이전이 성사됐다.
행안부는 행정기관 이전계획 수립과 모든 행정의 주무부처이기도 하다. 행정도시에 행안부가 없는 것은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용의 그림`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행안부는 행정도시의 화룡점정인 셈이다. 행안부 이전을 계기로 세종시는 이제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오는 8월 과기정통부만 내려오면 행정도시법에 명시된 모든 이전 대상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에 둥지를 틀게 된다. 세종시가 사실상 행정수도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국회분원이 설치되고 대통령 세종집무실까지 실현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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