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동차 대리점 LPG 차량 구매 희망자 문의 빗발쳐…공업사도 차량 개조 관련 활황 기대

택시와 장애인, 렌터카 등에만 허용됐던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구매가 누구나 가능해지면서 지역 자동차업계에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대리점은 전에 없던 LPG 신차 문의가 늘었고, 일부 자동차 공업사는 LPG 엔진 변경 업무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지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6일부터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이 공포·시행된다. 이에 따라 일반인도 LPG 차량에 대한 신규 및 중고 매매가 가능해졌으며 관할 시·군·구청을 통해 LPG 차량을 신규·변경·이전 등록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휘발유, 경유차를 LPG 차량으로 개조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일반인의 LPG 차량 소유가 가능해지면서 지역 자동차 업계에는 LPG 차량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 서구의 A 자동차 대리점은 그동안 거의 없었던 LPG 차량 문의가 하루 평균 5-6건으로 늘었다. 문의 대부분은 구매 시기와 차량 가격, 구입 시 혜택 등이다. 지역 B 자동차 사업장 역시 관련 문의가 평일 대비 1.5배 늘었다. 구매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LPG차량 구매가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

대전의 한 자동차 대리점 관계자는 "보통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은 원하는 차종이 있는지, 해당 차종이 전시돼있는지 물어보는 편"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LPG 구입 시 기존 차량보다 얼마나 저렴한지 혜택이 무엇인지 묻는 문의가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기존에 타던 차량의 엔진을 LPG로 변경하기 위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지역의 한 자동차 공업사는 최근 들어 자동차 구조변경 서비스를 겸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최근 들어 LPG 차량개조 가능여부를 묻는 문의가 늘면서 차량 구조변경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탓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원래 구조변경 일을 하지 않았던 우리한테도 이달 들어 2-3건씩 LPG 개조 문의가 올 정도다. 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더할 것"라며 "LPG 변경 가격은 통상 200만-300만 원 정도. 문의 고객들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바꾸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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