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생교육에 대한 우리나라 성인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학령기 대학생을 위한 기존 대학들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지난 12일 2018 기본연구의 일환으로 수행한 `성인학습자의 대학평생교육 수요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전국 25세 이상, 고졸 이상 성인 남녀 21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6.1%의 성인이 대학평생교육에 참여할 의사가 있거나 현재 참여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참여 희망자 중 절반이 넘는 59.9%는 학위와 비학위 과정 모두에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20.4%는 학위과정만, 19.7%는 비학위과정만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위과정 참여 희망 동기에 대해서는 `직업, 진로 및 경력개발`(58.6%)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순수한 배움에의 열정`(16.4%)과 `취미 활동 또는 개인적 즐거움`(11.3%)도 포함됐다. 아울러 앞으로 대학의 주 기능이 성인학습자를 위한 대학평생교육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반응도 상당수였다. 전체 응답자 중 62.4%에서 기능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KEDI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학평생교육 체제의 안정적 구축을 위한 4대 영역 10대 정책방안 제시했다. 정책 설계 및 법령정비를 비롯해 사업지원, 운영의 합리성 제고, 학습자 요구 반영,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다.

KEDI 관계자는 "성인들의 평생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에게 대학평생교육은 매력적인 대안"이라며 "대학 역시 학생 감소로 인한 존폐 위기 속에서 성인학습자라는 새로운 입학 자원을 유인할 수 있는 대안인 만큼 체제 구축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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