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서류 간소화

수시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남은 3개월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우선 변화된 학종 제출 서류 분석을 마쳐야 한다. 올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서류평가 확대 추세가 이어졌다. 주요 대학들이 면접 비중을 줄이고 서류평가 비중을 늘렸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서류는 간소화됐어도 서류 평가의 중요성은 늘어났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의 특기사항 기재분량이 3000자에서 2200자로 줄이고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의 기재분량은 1000자에서 500자로 줄었다. 분량이 줄어든 만큼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수험생이 제출한 자료를 더 상세하게 분석, 평가하기 때문에 제출 자료를 꼼꼼히 점검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주요 대학별 2020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항목에 대한 분석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자.

◇면접 축소·서류 평가 확대=건국대(서울) KU자기추천 전형은 면접 반영 비율을 30%로 줄이고 서류평가 비율을 40%에서 70%로 대폭 늘렸다. KU학교추천 전형에서도 서류평가 비율을 60%에서 70%로 확대됐다. 상명대 상명인재·서울과학기술대 학교생활우수자 SW인재 전형·경기대 KGU학생부종합 전형도 서류평가를 60%에서 70%로 확대했다. 연세대 면접형 전형은 1단계에서 비교과 영역만 평가하던 방식을 자기소개서·비교과 종합 평가로 변경, 반영 비율도 50%에서 60%로 늘렸다.

◇학생부 외 제출 서류 간소화=학생부 종합 전형 서류 평가에서는 학생부 교과·비교과 성적을 중심 자료로 활용하는 동시에 자기소개서·추천서·자격 증빙 서류 등 서류를 통해 지원자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를 얻어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고려대(서울) 일반전형·건국대 KU자기추천 전형·한국외대(서울) 학생부종합 전형 등과 같이 대체로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서류평가에서 활용하는 전형이 많다. 특히 한양대(서울) 학생부종합-일반전형·숙명여대 숙명인재Ⅰ(서류형) 전형은 추가 제출 서류 없이 학생부만으로 서류평가를 실시, 서류 준비에 대한 부담이 적고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고교연계 전형처럼 추천서를 선택 제출로 지정, 반드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전형도 있다.

◇교사추천서 폐지, 수험생 부담 감소=추가 제출 서류는 대필 의혹 등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고 수험생의 부담도 가중돼 간소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2020학년도에는 특히 교사추천서를 폐지한 전형들이 많다. 연세대(서울) 면접형 전형의 서류평가에서 추천서가 폐지됐다. 서강대는 지난해까지 필수 제출서류였던 추천서를 올해는 선택 제출로 변경했다. 성균관대 학생부종합 전형도 선택사항이던 교사추천서를 없앴으며, 서울시립대 역시 고른기회 및 사회공헌통합전형을 포함하는 전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추천서를 제외시켰다. 건국대(서울) KU학교추천 전형은 교사추천서 대신 학교장 명의 추천 공문을 발송하도록 변화를 줬다.

교사추천서 외의 서류를 변경한 전형도 있다. 동국대(서울) 학교장추천인재 전형에서는 올해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중앙대 SW인재 전형에서는 SW입증서류를 폐지, 수험생의 서류 준비 부담이 줄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제출서류 부담이 줄어든 만큼 수험생들은 서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각자 지원할 대학 및 전형 제출 서류에 변경 사항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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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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