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가 새긴 대전시 70년-The 기록들'展서 설치작품 선보여

12일 `대전일보가 새긴 대전시 70년 - The 기록들` 특별전이 열린 대전시청 로비를 찾은 시민들이 신문을 이용해 만든 대형 조형물과 영상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빈운용 기자
12일 `대전일보가 새긴 대전시 70년 - The 기록들` 특별전이 열린 대전시청 로비를 찾은 시민들이 신문을 이용해 만든 대형 조형물과 영상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빈운용 기자
"매일 아침 외신을 포함한 7개 언론사 뉴스를 둘러보고나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강현욱 목원대학교 교수는 예술가이자 사회비평가다. 일상의 이면에 숨어 있는 우리 사회의 단상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예술적으로 풀어낸 것이 강 작가 작품의 특징이다.

그는 "작가들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사명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작업해야 한다"며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알아야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뉴스를 항상 챙겨본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대전시 출범 70주년을 맞아 12일부터 일주일 간 열리는 `대전일보가 새긴 대전시 70년-The 기록들`展에 특별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대전시청 로비 1층 중앙에 자리잡은 이 조형물은 지역의 한 건설 공사현장에서 쓰이던 철골 구조물을 활용해 윤전기 형상의 뼈대를 잡고, 그 위에 신문을 올렸다. 구조물 측면에 대전의 70년 역사를 담은 영상을 빔 프로젝터로 쏴 최근 전시 트렌드인 미디어 전시를 접목했다.

그는 "대전시가 출범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발전해온 역사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산업혁명이 발달하면서 철골 구조물이 건축물에 많이 사용됐기 때문에 대전출범 당시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대전의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 올 시간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내가 살던 대전이 70년 동안 어떻게 변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평생 대전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는 "과학도시 대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곳"이라며 "국내외에서 공부한 지식을 잘 활용해 좋은 작업으로 대전에서 예술가의 사명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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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욱 목원대교수. 사진=빈운용 기자
강현욱 목원대교수. 사진=빈운용 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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