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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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전(현지시각 23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회담은 이번이 9번 째이며, 뉴욕에서만 3번째다.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전 6시 15분에 열리게 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 촉진을 위한 동력을 찾아내는 동시에 한미동맹 결속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번 회담에선 최근 들어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본 궤도에 오를 조짐이 보이는 만큼, 비핵화 방법론을 두고 양 정상간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갈 가능성이 커 관심이 쏠린다. 미국과 북한이 지난 `하노이 딜`에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배경으로 `영변 핵`에 대한 시각 차를 꼽는 게 국제사회의 중론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북미간 간극을 얼마나 좁혀내느냐에 따라 촉진자역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쉽지 않은 과제지만, 최근 북한의 `새 계산법`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식`을 화답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임 오브라이언 임명은 미국이 유연한 접근에 나설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북한이 협상에 앞서 체제보장과 제재해제를 들고 나온 만큼,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로 어떤 것을 이끌어낼 지 이목이 집중된다. 종전선언과 개성공단 재개, 금강산관광 허용 등이 `상응조치` 후보로 조심스럽게 회자된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선 주한미군 방위비의 한국측 분담금을 대폭 높이는 문제, 전시작전권 환수와 함께 미국의 첨단무기 구매를 통한 한국의 안보력을 강화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일 관계 또한 동북아 안보에 일본의 역할을 중시하는 미국 입장에선 관심사가 될 수 잇는 만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와 관련된 한미일 안보협력의 전망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길에 오르기 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에게 "최근 한일관계에서의 어려움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 한일관계 때문에 한미관계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해리스 대사도 "트럼프 대통령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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