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한국석유관리원 등 78개 기관 방문 예정

충남도청 전경 [사진=대전일보DB]
충남도청 전경 [사진=대전일보DB]
충남도는 내년 3월 `혁신도시 성과평가`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2차 방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의 이번 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충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충남혁신도시와 관련, "기대해 봐도 좋지 않겠느냐"는 메시지를 던진 직후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도는 공공기관 유치를 전제로 하는 혁신도시법 개정을 통한 혁신도시 지정을 추진하되, 혁신도시 지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이와 별개로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2차 방문은 혁신도시가 위치해 있는 전국의 모든 광역자치단체들이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어서 비교평가에서 충남이 우위를 점해야 한다.

충남은 영호남지역에 비해 수도권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내포신도시가 이미 조성돼 정주여건이 좋은 점 등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내포신도시에는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 등 충남의 주요 공공기관이 위치해 자연스럽게 행정타운이 조성돼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활동은 기존 124개 공공기관 가운데 유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7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도는 이전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공공기관에 집중해 이달 말까지 모든 방문을 마치고, 이를 토대로 내년 3월 `혁신도시 성과 평가 및 정책 지원`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2차 방문 대상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디자인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으로 방문 예정이거나 이미 방문을 완료한 상태다.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46개 기관은 1차 방문을 통해 대상 기관의 지리적·업무적 특성, 해당 기관의 반응 등을 분석한 뒤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테스크포스(TF) 3차 실무회의를 열어 1차 수도권 공공기관 방문에 대해 분석하고 2차 유치활동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 내년 3월 `혁신도시 성과평가 및 정책지원` 용역결과를 본 뒤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1차 방문에 이어 2차 방문을 통해 수도권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등 내포신도가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해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 대다수 기관들이 이전에 대한 확답은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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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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