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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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과 일치하거나 전공지식이 도움이 되는 직종을 선택할수록 만족도가 높은 `괜찮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2006년 대기업 및 공공기관 정규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한 대학 졸업생을 조사한 결과, 안착시점(2015년) 만족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형상 좋은 일자리지만 주관적 만족도(직무내용·전공과의 일치도·전공지식 유용도 등)를 기준으로 괜찮은 일자리와 그렇지 못한 일자리로 나뉘었다. 해당 분석에서 괜찮은 일자리는 `하는 일과 근로조건 모두 만족하면서, 수행 중인 직무 수준이 교육수준 및 전공과 일치하고, 이직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다.

먼저 괜찮은 일자리의 경우 전공과의 일치도는 5점 만점에 2.4점, 그렇지 못한 경우는 2점이었으며, 전공지식 유용도는 각각 3.2점과 2.9점으로 0.3점의 차이가 있었다. 이에 따른 직무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4.1점과 3.6점으로 0.5점의 차이가 있었다.

반대로 대기업 및 공공기관 비정규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 안착시점에 괜찮은 일자리와 그렇지 못한 일자리로 이행한 경우도 전공 일치도 등에 차이가 나타났다. 괜찮은 일자리로 이행한 경우 전공과의 일치도는 2.6점 그렇지 못한 경우는 1.9점이다. 전공지식 유용도는 각각 3.3점과 2.6점으로 차이는 0.7점이다. 이는 비정규직 일자리를 선택하더라도 전공과 일치하고 전공지식이 유용하게 쓰이는 곳을 선택했을 경우 졸업 이후 10년이 지나 `괜찮은 일자리`로의 이행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황성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졸업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괜찮은 일자리`로 이행하는 청년의 경우 진입시점에 선택한 일자리가 모두 전공과 일치되는 일자리, 가능하면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이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향후에 괜찮은 일자리로의 이행에 도움이 될 수 있으려면 일자리의 규모나 고용형태 보다 해당 일자리의 전공일치성,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의 활용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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