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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밝은 토박이 기사들 안전 귀갓길 책임

2019-11-12기사 편집 2019-11-12 17: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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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향토기업 상품 이용하자 ⑪ 대전 8282대리운전

첨부사진1대전 서구 8282대리운전 사옥 전경. 사진 = 8282대리운전 제공

어느 새 올해의 달력도 마지막 장을 앞두고 있다. 연말이면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고자 주위 지인들과 약속을 잡고 아쉬움을 달랜다. 주고 받는 정을 말로만 표현하자니 부족해, 맛있는 음식에 술을 곁들여 마시곤 한다. 서로에게 술을 건네기 전, 집에는 걸어 갈지, 대중교통을 타고 갈지, 운전을 해서 갈지 묻는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이들이라면 당연히 대리운전서비스를 선택한다. 안전한 귀가길을 위해서다. 대리운전업체도 서비스의 편의성이나 질에 따라 소비자의 반응이 나뉜다. 워낙 다양한 업체와 서비스가 난립하면서 대리운전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넘게 대전 시민들의 길잡이 노릇을 해오고 있는 기업이 있다. 대전지역 대리운전업계 1위를 오랜 시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대전에 거주 중인 성인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아는 '8282대리운전'이다.

8282대리운전은 대전지역 최초로 자동배차시스템을 도입했다. 8282대리운전 사무실에서 소속 직원들이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8282대리운전 제공
◇'빨리빨리(8282)' 대리운전의 과거와 현재 = 8282대리운전은 1998년 문을 연 '한밭대리운전'에서 전신을 두고 있다. 황선용(43) 대표가 2006년 한밭대리운전의 대표번호를 '042(8282)8282'로 바꾸면서 상호명을 8282대리운전으로 변경했고 현재까지 20년 넘게 대전의 대표 대리운전업체로 운영해오고 있다. 1990년 대만 하더라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지 않았던 시대였던 탓에 대리운전 수요가 지금처럼 높진 않았지만, 8282대리운전은 선도적인 시장선점을 통해 현재 지역 대리운전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대리운전업계는 대전에서 운영 중인 대리운전업체를 500여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년 간 개인사업자는 물론 사업체까지 점차 규모가 확장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8282대리운전은 대전지역 대리운전업계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다. 업체 1곳당 소속 대리운전기사가 가장 많을 뿐더러, 하루 평균 콜 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다. 대기업의 대리운전업계 진출로 인해서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콜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이면서 8282대리운전도 일부 타격을 입어 콜 건수 또한 20%가 줄었다. 그럼에도 8282대리운전은 대전지역 대표 대리운전으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고객 이탈현상이 2030세대에 그치면서 기존처럼 서비스 충성도가 높은 4050세대는 그대로 서비스 이용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8282대리운전도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결제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서비스 시스템 개선을 고심 중으로 지역대리운전업계가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 대전시와 협의 중이다. 또 지역업체만이 가져갈 수 있는 지역 고정 이용객 확보 방안 등도 논의하고 있다.

◇지역 1위, 8282대리운전의 강점은= 8282대리운전의 가장 큰 강점은 '대전 전지역 1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과거에는 대전 외곽 지역의 경우 운전기사들이 배차 후 돌아오는 거리 때문에 요금을 차등적용했지만, 주거지역 변화, 편의성 증가 등 요인으로 대전 전지역 기본요금을 1만 원으로 책정했다. 예를 들어 대전 유성구 노은 3지구는 과거 1만 5000원의 요금을 책정했지만, 대전도시철도 1호선인 노은역과 반석역의 거리가 멀지 않고 같은 주거단지로 묶여 있기 때문에 기본요금을 1만원으로 결정했다. 기사 배치 또한 강제배차시스템이 아닌 탓에 기사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출발·도착지, 요금이 함께 표기된다. 단거리는 기본요금 1만 원이 가능하고, 대전이지만 이동거리가 상대적으로 멀 경우 미리 요금 조정을 통해 대리운전을 요청한다. '자동배차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대리운전을 요청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기사에게 자동으로 배차가 되고, 기사 또한 이용자와의 요금 조정을 통해 기사·이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지만, 대전에 처음 이 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8282대리운전이었다. '대전 전지역 1만 원'의 시작은 지역의 여건을 파악한 지역 업체만이 내놓을 수 있는 '묘수'였다.

대리기사들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띈다. 우선 8282대리운전에 등록된 대리운전기사의 90%는 모두 대전에 거주 중인 이들이다. 지역 고용창출은 물론, 대전 지역 지리에 밝은 이들이 대부분인 만큼 질 좋은 서비스를 장담할 수 있다. 올해 기준 10년 이상 등록돼 있는 장기근속 기사들에게는 추가 수당도 지급 중이며, 1회 당 2000만 원 상당의 비용을 투입해 매년 낚시 대회, 자동차경품지급이벤트 등을 개최 중이다. 소속 대리운전기사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서비스 마인드를 고취시키고 있는 셈이다.

8282대리운전은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대전시민들에 대한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2017년 2월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한 '삼겹살파티' 모습. 사진 = 8282대리운전 제공
◇8282대리운전의 대전 사랑=8282대리운전은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로 '대전시민의 성원'을 꼽는다. 지역민들의 서비스이용이 없었다면, 당연히 지역 업계 1위의 타이틀도 놓쳤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때문인지 8282대리운전은 꾸준히 대전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연탄봉사활동, 중증장애인 정기 후원, 불법광고물 근절 캠페인, 폐가전 장려활동, 무료급식소 정기후원 등 매년마다 빠짐 없이 각종 후원과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외로도 발길을 넓혔다. 제 6기 대전시 해외자원봉사 프로그램 후원을 통해 네팔을 방문, 도서관 건립을 위해 2000만 원을 후원했다. 지난 7월에도 베트남 흥옌 빙사마을을 찾아 체육시설 건립,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2000만 원을 연달아 쾌척했다.

8282대리운전 관계자는 "대전에서 시작한 향토기업으로 20년 간 대전시민들에게 받아온 사랑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대전을 대표하는 대리운전업체로서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 봉사활동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황선용 8282대리운전 대표 인터뷰

"대전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황선용<사진>대표는 대전에서 나고 자란 '대전 토박이'다. 그래서 대전에 대한 사랑이 유독 깊다. 대전에서 살고 싶어 8282대리운전을 설립했다. 그 또한 시작은 대리운전기사였다. 군대 전역 후 단순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에게 대리운전은 아르바이트 그 이상의 사업아이템으로 다가왔다.

황 대표는 "90년대만 해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을 때다.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앞으로 경제가 발전할수록 '음주운전'를 경계하는 사회적 인식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다시 말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 대리운전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여겼고, 당시 대리운전전문업체도 적었기 때문에 이른 바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사업이 녹록진 않았다. 실패를 겪기도 했다. '8282'란 번호를 착안해 과감히 상호명을 바꿔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황 대표는 '떠오르는 숫자의 힘'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기사 실명제 도입, 전직원 100% 보험가입, 운행중 범칙금 부과 등을 통해 소속 대리운전기사,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우후죽순 늘어난 대리운전업체에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는 "고객은 물론 대리기사의 안전 또한 최우선이었고 기업문화에 접목시켰다"며 "무엇보다 직원들의 도움이 컸다. 아내를 비롯한 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일해 6년간 마케팅에만 매달렸다"고 자평했다.

주고객은 대전시민이었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한 감사표현으로 '기부'와 '봉사'를 택했다. 그는 농담 섞인 어조로 '봉사 중독'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황 대표는 2017년 개인고액기부자 모임인 대전아너소사이어티 56호 회원으로 등록했다. 무료급식소·중증장애인 정기 후원, 연탄봉사활동 등 지역 내 봉사활동은 물론, 지난해부터는 해외로 발을 넓혀 네팔, 베트남에 교육환경개선기금을 투척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지역을 통해 얻었던 수익을 조금이라도 지역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그러다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가 필요한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부와 봉사를 통해 내준 것 보다 얻은 것이 더 크다. 기부와 봉사는 목적이나 이유 없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앞으로도 이 같은 활동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전시민들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를 빌어 대전시민, 대리운전기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대전 향토기업으로서 대전시민들의 영원한 발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일궈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황선용 대표는 누구

황선용 대표는 대전 옥계초·동명중·중앙고를 졸업했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자 대전시체조협회 부회장, 18·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성구 청년분과 위원장, 대전시자원봉사지원센터 운영위 부위원장, 서대전라이온스클럽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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