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개각 및 청와대 개편에 충청인사 중용 여부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차기 국무총리와 공석인 법무부 장관 호부자를 발표할 전망이다.

1일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 후임 후보로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이 유력하다는 것. 이미 청와대의 검증은 마무리한 상황이지만, 선거법과 공수처 법 등을 놓고 극한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국회 변수로 인해 발표시기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후반께 큰 변수가 없다면 2대 총리와 함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4선의 중진 의원으로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를 역임했으며, 현 정부 출범시엔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집권 하반기 최우선 과제가 `경제`에 있는 만큼, 경제에 정통한 김 의원을 통해 국정운영에 힘을 싣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5선의 추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개혁 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높은 `검찰개혁`에 막바지 힘을 실을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강력 추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사 시점은 이번 주가 유력하나, 국회 상황으로 인해 구체적 시기는 유동적이다. 당초 이번 주 후반 총리와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동시에 발표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국회가 극한 대치 중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총리 교체 등을 강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기류가 적지 않아 공석인 법무부장관부터 임명하는 `원 포인트`개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후 국회 상황에 맞춰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고, 새로운 총리와 함께 추가 장관 교체를 논의해 단계적 개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체 장관으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개각과 맞물려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 작업도 진행될 전망이다. 총선 출마 의사가 있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비롯해 일부 비서관급 또는 행정관들도 총선 준비를 위해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청와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차원으로도 참모진 교체 폭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개각 및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 지역에선 충청인사들의 중용 여부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현재 국무위원 중 충청인사는 성윤모 산자부장관이 유일하며, 청와대 내 충청연고의 수석비서관급은 주형철 경제보좌관 뿐이어서 권역별 적절한 안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