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남 계룡대서 대통령 업무보고회

국가보훈처는 올해 독립·호국·민주 10주기 관련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보훈심사체계와 의료·안장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

특히 내년 10월 만장이 예상되는 대전현충원에 5만기 규모의 봉안당 건립에 박차를 가한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2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2020년 `독립·호국·민주 10주기`를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는 독립, 호국, 민주를 콘셉트로 하는 세가지 사업과 함께 보훈심사체계, 의료·요양·안장서비스 개선 방안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먼저 청산리·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역사대장정, UCC 공모전 등 다양한 국민참여형 콘텐츠를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100주년 계기 대규모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7-9위)을 추진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이달 착공해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개편 이후 8년이 경과한 보훈심사체계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선한다.

보훈대상자 심사과정에 점자심의제 도입, 보훈심사위원 정원 확대, 시민참여제도 법제화 등을 통해 처리기간을 단축하고 보훈심사의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안장수요 급증에 대비해 권역별 국립묘지 확충에도 힘쓴다.

지난해 10월 괴산호국원이 문을 열었고, 11월에 제주국립묘지가 착공식을 가졌다. 전국 독립유공자 등 합동묘역 57개소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 ·관리하기 위해 법령 개정을 추진중이다.

보훈대상자들의 영예로운 여생을 위한 의료·요양·안장서비스도 양적·질적으로 확충한다.

진료, 재활, 요양을 연계한 진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4개 지방보훈병원에 재활센터를 확충할 예정이며, 전국 6개 지역에 운영 중인 보훈요양원도 2020년 11월 강원권 요양원을 시작으로 2021년 전북권에 개원을 목표로 건립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농·어촌 지역이나 수요가 많은 진료과목 위주로 위탁병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중상이 유공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로봇의족을 시범 도입하여 공급할 계획이다.

박 처장은 "올해 독립·호국·민주 10주기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보훈가족과 국민이 신뢰하는 보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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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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