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등 내로라 하는 선진국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은 이미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고, 이탈리아는 사망자만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 나라에서 제대로 된 검사조차 시행하지 못할 뿐 아니라 환자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그동안 동경했던 선진국들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의료시스템의 붕괴와 시민의식 실종이라는 민낯 만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최후의 보루인 국가 의료시스템마저 붕괴됐고, 의사와 간호사, 보호사들이 도망치듯 떠난 요양병원에서는 고령의 중증환자들은 침대에서 생을 달리하는 처참하고 안타까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과연 이런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 과거와 현재 세계를 이끌고 있는 선진국들의 민낯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갈 정도다. 마치 오랫동안 숨기려했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모양새다. 문제가 이게 끝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아직까지 백신을 비롯한 어떠한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의료 뿐 만 아니라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와 유럽, 일본 등 나라를 가리기 않고 마트의 생필품이 동나고 있다. "공급은 충분하다"며 각국 정부는 안심을 시키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다. 시민의식 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요즘처럼 선진국들의 적나라한 민낯을 보고 있으면 선진국이 아니라 돈과 힘이 있는 그냥 강대국에 불과하다. 반면 이들 나라에게서 무시를 당했던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은 우수한 의료시스템으로 전 세계 유일하게 코로나19를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다. 또 사재기는 다른 나라 얘기일 정도로 전 세계에서 사재기 없는 유일한 나라로 칭송받고 있다. 수준 높은 시민 의식 덕분이다. 한국이 선진국의 국제 표준이 될 날도 머지 않았다. 이제는 돈과 힘이 기준이 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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