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인기직업`으로 떠오른 환경관리원이 올해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관리원 주요 업무는 대형폐기물 수집운반과 이면도로 청소 등으로 업무강도가 높은 반면 정년이 보장되고 연봉도 높다.

3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6명을 모집하는 환경관리원 공개 채용에 82명이 지원해 1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구는 지난 2일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50m 왕복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 체력시험을 실시했으며 최종 합격자는 이달 15일 발표 예정이다.

지원자들은 연령대별로 30대가 41명(50%)으로 가장 많고 20대 23명, 40대 18명 등이다. 동구 관계자는 "이달 말과 12월 말 퇴직하는 인원에 따른 결원보충으로 7월 초와 내년 1월에 인원이 보충된다"며 "과거 새벽까지 근무했던 근무 조건이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선돼 연령대 가릴 것 없이 지원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환경관리원은 나이 든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이미지가 컸지만 급여 수준이 연봉 3500만 원이어서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성구도 지난달 13일 환경관리원 채용공고를 시작으로 이달 17일 체력심사와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67명 지원자 중 10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7대 1의 경쟁률이다. 대덕구는 이날 환경관리원 최종합격자를 공고했다. 대덕구는 88명의 지원자 중 8명을 채용한다. 10.6대 1의 경쟁률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환경관리원은 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에 해당하지만 정년이 일반 공무원보다 1년 길다"며 "연봉 수준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와 서구는 환경관리원에 채용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상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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