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지역경제 활력... 16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청와대는 4일 최근 국내 조선사 3사가 카타르 국영석유사와 100척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펼친 경제외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카타르 LNG 운반선 수주는 한국 조선사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입증해 준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번 수주계약에 대해 "향후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위기와 2016년 이후 수주절벽으로 구조조정을 겪어온 조선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수주의 일자리 창출효과는 실로 지대하다"며 "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조선업 생산 10억 원당 취업 유발효과는 8.2명이다. 조선업에서 20조 원 생산이 이뤄지면 약 16만 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부여했다. 또 "이를 통해 부산·울산·경남 등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조선업이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사들은 카타르 국영석유사와 23조 6000억 원규모의 LNG 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타르 정상회담에 수행했던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카타르가 보유 중인 50척의 LNG 운반선 이외에 추가적으로 60척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 수주 규모는 이 보다 40척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뒷받침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윤 부대변인은 "정상회담 등 정상 외교를 통해 양국 기업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고, 고위급 협력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쌓인 양국 간 신뢰가 LNG선 수주라는 열매를 맺는 데 토대가 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조선업 등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로 산업경제의 활력 회복`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조선업을 비롯한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조업의 수출 기반을 지키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부대변인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인덱스가 지난달 발행한 특집호에서 한국의 과학기술을 집중 조명한 것에 대해선 "그동안 우리나라가 꾸준히 과학기술 역량을 축적한 결과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위기극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네이처 인덱스 한국 특집판은 한국이 2020년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하며 글로벌 혁신지도자로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연구실에서 창업까지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는 체계적인 혁신시스템의 구축이 있었다고 평가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간 과학기술정책을 자세히 담아냈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 과학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는 원동력은 오랜 기간 연구 활동에 매진한 과학기술인들의 피와 땀"이라며 "과학기술 역량을 더욱 배가시키기 위한 투자를 강화해 우리 경제를 높은 기술 역량에 기반한 글로벌 선도형 경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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