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대전시립예술단 하반기 기획공연 스타트

대전예술의전당은 상반기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내달 3일부터 하반기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에 휴관과 재개관을 거듭하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예당은 기획공연 중 `신년음악회`, `아침을여는클래식`, `인문학콘서트-김응수 편` 등 단 4개 작품 4회 공연만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예당은 내달 2일까지 2주간의 정기 무대점검을 완료하고 관람객들을 공연장으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객석 거리두기 좌석제로 전체의 20-25% 정도의 객석만 운용하며 유튜브 채널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대한민국 클래식 대표 지휘자 금난새를 단장으로 제20주년 기념 대전국제음악제 `위로와 헌정`을 개최한다. 공연은 아트홀과 앙상블홀에서`오케스트라 시리즈`와 `체임버 시리즈`로 크게 두 가지 콘셉트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명예 예술감독 금난새와 `뉴월드필하모닉`이 바이올리니스트 신성희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이탈리아`를 연주하며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6일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아트홀에서 마스터즈시리즈 8 `거장들의 대화`를 진행한다. LA 필하모닉,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국내에서는 국공립 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 예술단장으로 4년간 경기필을 이끈 성시연의 객원 지휘로 베토벤 3중 협주곡과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이와 함께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앙상블에서 `2020 썸머뉴아티스트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디션을 통해 해외 및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출신 차세대 연주자를 발굴하는 이번 콘서트는 총 20명의 지원자 중 3명인 `소프라노 김재이`, `피아니스트 신준희`, `첼리스트 김보라`가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대전 음악계를 이끌어갈 클래식 부문의 차세대 연주자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할 매력적인 음악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22일에는 예당과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공동 제작한 창작 합창 음악극 `단재의 혼`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에는 대전 역사 인물인 단재 신채호 선생을 주제로 이미 오래전 별이 돼 사라진 독립 영웅들의 탄식과 절절한 애국심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돼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예당 관계자는 "상반기에 연기된 공연들로 인해 하반기에 기획공연과 대관공연 일정이 많이 잡혀 있다. 지역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공연 일정을 다시 조정하고 온·오프라인 공연으로 병행할 예정이다"며 "8월 초 공연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고강도 객석 거리두기를 통해 객석 운용은 25%에서 50%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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